오늘,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까부터였다.
쿵 ~ ~
쿵쿵 ~
쿵쿵쿵쿵 ~ 파다닥 ~ 파다닥 ~ 파다닥 ~
이윽고, 여자의 비명소리, 남자의 열받아 꼭지가 돌았을 때 내는 사자후 ~ ~ (?)
....
'흠 ~ .... 여자가 무슨 죽을 죄라도 졌나????'
'왜 저렇게 개패는 것보다도 더 심하게 팬디야 ~ ~ !!!!'
이어지는 남자의 욕지거리와 구타, 구타, 구타, 구타 ~ ~
'남자가 여자 머리채라도 잡고, 벽이나 바닥에 계속 쳐박으면서 짓이기고 있는건가????'
'뭘 어떻게 패길래 ~ 여자가 저렇게 비참하고 처절하게 울부짓을까 .... '
파다닥 ~ ~ 여자의 도망가는 발걸음 소리.
아마 화장실 쪽으로 피한듯 .... 다행이 남자는 안쫒아가고 ....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여자는 얼마나 서러운지, 딸국질하듯 울음소리조차 죽여가며 울고있었다.
....
이제 좀 진정되나 싶었더니, 또다시 시작된 말다툼 ~
'저 여자 ~ 정말 바보 아니야??!!!! 그렇게 맞고도 또 대드나 ~ ??!!!! 오늘은 어찌어찌 넘어가고 다른 날 하지 그러냐 ~ !!!! '
다시금 시작된 구타 ~ 여자의 비명소리 ~ ~ ~
이쯤 되면, 아마 ~
누구든 생각하게될 ~ ~
'공안에 신고(报警)해야하지 않을까?? 저 여자 오늘 잘하면(?) 정말 맞아죽겠네 ~ ~ !!'
근데 ....
그 누구든 ~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했던, 공안에 신고하기가 ~ Luke 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10분정도 지난 후에 들었다.
그렇게 심하게 맞는 소리가 Luke에게만 들리는 것은 아닐진데 ....
안나타나는 공안 ~
갑자기 조용해졌다! ( 원래는 새벽에 이렇게 조용한 것이 정상이지만 ~ 오늘 새벽은, 갑작스런 고요함에 유난히 적막하다고 느껴질 정도 ~ )
'이제 끝났나??!! 이제 그만 좀 하지 ~ ~ 남자가 그렇게 팼으면, 여자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일텐데, 와이프일텐데, 보면서 미안한 생각도 안드나??!!'
순간, 침실 바깥으로 도망쳤있던, 여자가 침실 문에 들어와서 뭐라뭐라 떠든다. 남자는 또 소리를 지르고 ~
''으윽 ~ '' 남자의 짧은 비명소리.
그리곤 아무런 동정이 파악되지 않는다.
꼭, 남자가 정신을 잃어버린듯.
'으이그 ~ 저 여자 맞다가 돌았나보다!! 과도나 뭔가 둔기 같은걸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서 남자를 찌르거나 때린거 아닐까????'
'야 ~ 이거 잘하면, 말로만 듣던, 부부싸움중에 배우자가 상대를 죽였다는 얘기가 실제 벌어질지도 .... '
'진짜로 공안에 신고를 해야하지 않을까???? 아무도 신고를 안했나?? 왜 아직도 공안은 안나타나냐 ~ ~ '
결국, 새벽 2시 30분쯤에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의 대화는 중국말 ~ 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임.
''하이 ~ 야 ~ ~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안자고 전화를 다 하냐 ~ ''
'누나, 윗집이 장난이 아니야!!'
''뭔데?''
'남자가 여자를 패는데, 죽일듯한 기세야 ~ ~ ! 한참을 그러더니, 겨우 도망쳤던 여자가 돌연, 방안으로 들어가서 남자에게 뭐라뭐라 욕지거리 비슷하게 하곤, 몇발짝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남자의 짧은 비명, 꼭 정신을 잃은듯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어 ~ 이러다가 누군가 죽는거 아닐까??!!'
''그러니까 ~ 나보고 지금 와서 그집에 좀 가보라고??''
'무신 ~ 진짜 위험해 ~ !! 근데, 사람이 죽는지도 모르는데, 공안에 신고해야하지 않을까????'
''야야 ~ 관둬라 ~ 그 집에서 사람이 죽던 말던 신경쓰는 사람 하나도 없을거다 ~ 아무도 공안에 신고안했을껄 ~ 아직도 공안 한명도 안왔지??!!''
'음 ~ 그런거 같아! 앗 ~ 또 소리가 난다. 남자가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걸까??!!'
''아유 ~ ~ (하품) 알았다 ~ 내가 공안에 신고 하마 ~ !!''
'그러는 것이 좋을듯 해!!'
....
근데, 돈 안되는 일에 공안이 일찍 나올리가 없징 ~ ~ !!
누나와 그렇게 통화를 하고 15분쯤 지났을라나 ~ 그렇게 쌈박질이 아닌 일방적인 구타를 하는듯한 상황은 종료되어 버린듯, 아주 조용해졌다.
그제서야 나타난, 어리비리한 공안 2개 ~
이 쪼 ~ 오 ~ 다 같은 2개가 그집이 조용하다는 이유로 집 현관문도 두들기질 못하고, 누나에게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야 ~ Luke야 ~ 너가 좀 올라가봐야겠다 ~ 공안이 전화를 했는데, 아무런 기척도 없다고 거짓신고 아니냐고 전화가 왔다. 거짓신고면 당사자를 구치소에 구류시킨댄다 ~ !!''
'켁 ~ 무신 ~ 상황 다 끝나고 끼어와선 ~ 한다는 소리가 ~ ~ !!'
'이씽 ~ 날도 추운데, 올라갔다와야한다는 얘기징 ~ '
''거봐라 ~ 내가 신고하지 말라고 했징 ~ !! 가서 서명 좀 해줘라 ~ 허위신고가 아니란 것을 증명해야 할테니깐 ~ ''
'쯥 ~ '
주섬주섬 ~ 옷을 챙겨 입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디따 덜떨어져보이는 공안 2마리가 비 ~ 잉 ~ 신 ~ 처럼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다.
'저어 ~ 저 집 괜찮나요?'
''누구시죠?''
'바로 아랫집 사는 사람인데요 ~ '
''별 일 없는 듯 한데, 여기에 서명하시죠 ~ ''
'별 일이 없다고요??!! 저 집 여자 장난 아니게 두들겨 맞던데 .... '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 ''
'지금은 조용하네요 ~ 근데, 거의 40분을 그렇게 두들겨 맞던걸요 ~ !!'
''그래요?''
'왔으니깐, 저 집 확인 좀 해보시죠?!'
공안 한마리는 그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다른 한마리는 Luke에게 계속 서명을 강요(?)했다.
몇개의 서명란 중에, 중국이 민족이 많다보니, 민족을 쓰는 란이 있었다.
'저어 ~ 저 외국인인데요 ~ !!'
''???''
'저 외국인이라구요!!'
''어느 나라인데요?''
'한국'
''그럼, 한국이라고 쓰세요 ~ ''
켁 ~
이 때, 또다른 공안 두마리가 나타났다. 그 중 한마리는 옷차림새로 보아 좀 높은 것처럼 보였다.
Luke에게 다가오더니, 서명했냐고 묻는다.
'이런 쪼오다같은 시키들!! 지금 서명했는지가 중요하냐!!'
서명란에서 외국인임을 확인하더니, 대뜸 Luke에게
''패스포드(护照)를 보여주세요!''
'집에 있는데요 ~ '
''그럼, 집으로 가시죠!''
'그래요 ~ ' ( 영 ~ ~ 떨뜨름한 ~ Luke )
패스포드를 보여줬다. 이윽고 ~
''등기는 하셨나요?''
'네 ~ '
''여기 언제부터 살고 계시죠?''
'올해 4월 말부터요 ~ '
''그럼, 그전엔 어디서 사셨는데요?''
( 이런 ~ 개 ~ 마리 ~ ~ 너 지금 Luke 심문하냐 ~ ??!! 너 왜 여기오게 된건지 기억은 하냐??!!!! 이 개마리야 ~ !!!! )
'다른 동, 몇층, 몇호에 살았죠!'
''그럼, 거긴 언제 이사오셨는데요?''
'몇년 몇월에 왔죠'
이 아파트를 담당하는 경찰 이름을 꺼냈다. 그리고, 그 경찰이 Luke를 안다고 했다. 사실이니까 ~ !!
''아 ~ 그렇군요 ~ 그럼 하나만 더 물을께요! 성도에서 뭘하시죠??''
'성도중의대 유학생인데요!'
''예, 됐습니다. 윗집은 조용해진듯 하니, 편히 주무세요 ~ !!''
뭐 ~ 이런 ~ ~ ~ 참내 ~
상황 종료되면 전화 달라는 누나의 말이 생각나서 누나에게 전화했다.
그랬더니, 누나의 말 ~
''요즘은 옆집이던 윗집이던 누가 죽더라도 전혀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쓴다 ~ Luke가 한국사람이라 한국사회처럼 생각해서 많이 걱정되서 그런 것을 알겠는데 .... 왠만하면 그냥 신경 끄고 살아라 ~ 신고해서 공안 오면 그렇게 번거롭거든 ~ 그러니깐 자기일 아니면 신고 안하징 ~ ~ !!''
다 그런거야 아니겠지만 ~ ( 이라고 믿고 싶은 Luke ~ )
해도 좀 너무하는 것 같다!!
허위신고는 구류라면서, 정말 제대로 신고한 건 왜 똑바로, 현명하게 처리를 못하는데??
그럼, 옷 벗겨야하는거 아닌가??!!!
그랴 ~ Luke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공안에 신고하지 말자 ~ ~ ~ !!
남이야 ~ 죽든 말든 ~ ~
잠 설처셔 하품 많이 나오네 ~ ~ 이씽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