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제 오후에서 시작된다.
3시반쯤이면 물건 사고 볼 일 다보고 돌아온다던 현지인누나가 연락이 없었다.
'거참 ~ 올 때가 된거 같은데 .... 뭔가 또 좋은 물건을 봤나보구만 ~ 아님, 누굴 만났거나 ~ '
전화를 걸었다.
안받는다.
문득, 외출할 때에 누나가 핸드폰을 안가져갔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쩝 ~
4시 반.
다시금 전화를 걸었다. 여전히 안받는다.
불연듯, '무슨 일이 생겼나??'
좀 걱정스러워 헬스클럽에서 다녀오는 동안, 운동하는 동안, 내내 핸드폰을 지니고 있었는데, 전화 한통 없다.
'진짜로 무슨 일이 생겼나??'
6시 10분.
다시 전화를 해봤다.
'뭔 일이 있나? 누구랑 말다툼이라도 해서 심기가 불편한가??'
앗 ~ 전화를 받는다!!
근데, 누나의 막내다.
''叔叔, 哥哥说妈妈的汽车被偷走了! 妈妈在交警那儿还没回来了!''
( 아저씨( 그렇다! Luke는 아저씨인 것이다! ㅋㅋ ~ ^^) 형이 그러는데, 엄마의 자동차를 도둑맞았데요! 그래서 엄마는 지금 교통경찰국에 있다는데, 아직 안오셨어요! )
'잉 ~ ~ ???'
자동차를 도둑맞다니 ~ ~ !!
아니, 어떤 간큰 도둑님이 자동차를!!
그나저나 어쩐디야 ~ 자동차 없으면 누나가 일을 못볼텐데 ....
찾을 수는 있나??
등등, 순간 별별 생각이 다들었다.
그리고, 퍼뜩 생각이 나서, 누나의 큰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你妈妈的汽车有人偷走了吗?' ( 너의 엄마 차 도둑맞았니? )
''是啊! 因为这个原因妈妈在交警那儿。哎呀~ 好麻烦哪, 手机也没带, 不知道妈妈正在哪儿干嘛的, 我在等着妈妈给我打过来呢!''
( 네! 그래서 엄마는 지금 교통경찰국에 있데요. 이구 ~ 무지 번거롭네요, 핸드폰도 안가져가셔서, 지금 엄마가 어디서 뭘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전 지금 엄마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헉 ~ 진짜로 도둑 맞았나보네 ~ !!'
큰아들이 있는 약국으로 갔다. 다시금 큰아들에게 물었다.
'怎么回事儿??' ( 아니 이게 뭔 일이래?? )
''妈妈的汽车停在批发市场那儿, 警察过来拖走了呢!'' ( 엄마가 차를 도매시장에 주차시켰는데, 경찰이 와서 견인해가버렸데요! )
'잉??? 잠깐 ~ 이건 또 뭔소리?? 좀전엔 도둑맞았다면서? 지금은 경찰이 견인해갔다고??'
'什么意思? 你刚才说把你妈的汽车有人偷走了的吗? 现在说警察拖走了呢?' ( 뭔소리래? 너 좀전엔 엄마의 차를 도둑맞았다면서? 근데, 지금은 경찰이 견인해갔다고? )
''我没说过把我妈的汽车有人被偷走了, 只是说妈妈的汽车被拖走了。'' ( 저 엄마 차 도둑맞았다고 말한적 없는데요, 엄마차가 견인당했다고 했죠. )
크 ~ ~ ~ 그랬던 거였다!!
도둑맞은 것이 아니고, 견인당한거였다. 그러니깐, 누나의 차는 불법주정차지역에 주차를 했던 것.
拖[tuō 끌 타. 끌고고다]를 偷[tōu 훔칠 투. 훔치다, 도둑질하다]로 잘못알아들어 생긴 해프닝 ~ ~ !!
보통화 발음 상으론 두 발음이 다르지만, 여기에 지방말 발음이 섞이면 .... 쉽게 분간하기 어렵다는 ....
P.S.
더 진실을 말하면, ㅋㅋ ~
Luke가 처음부터 견인당했다고 말한 걸 도둑맞았다고 잘못알아들은 것이었다!
막내의 보통화발음은 표준이다!!
이래서 중국어는 확실히 의사전달을 하려면, 글로 써야한다니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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