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뜬금 없는 쪽지 ~

 

감기에 전염되어서, 어제 하루 죽다 살아났다.  ㅋㅋㅋ ~

네이버에 로그인을 했더니, 왠 쪽지가 한통 와있었다.

대부분 Luke에게 오는 쪽지는 무슨무슨 음란성, 상업성의 쪽지들이어서 관심밖이다.

읽어보지도 않고 바로 신고들어간다! ^^

 

근데, 뜬금 없는 쪽지가 한통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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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실제쪽지에는 실명(아마도)이 쓰여있는데, 여기선 암호화(?)해버렸다!! ^^)이라고 합니다.
문의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쪽지 드립니다.

 

부모님께서 당뇨로 오래 고생하고 계시는데
어머님께서는 발까지 상하셔서
일부는 수술을 하셨고 아직도 고생중이시고
아버지께서는 치매도 있으신 상태이신데

이리 저리 치료를 해봐도 안정이 안되신듯하여
불안한 마음에 이야기를 하다
지인의 소개를 카페를 알게되어
문의드립니다.

 

중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요
도움이 될만한 치료법이 있는지요?

지인의 말로는
유명한 중의의 치료법을 구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바도 없고
어느분이 유명하신 지도 잘 몰라서요

혹시 치료법이나 추천하실 만한 중의가 계시면
성함이나 연락처 혹은 저서같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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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지를 읽고 갑자기 분석욕구가 마구마구 솟아나버린 Luke!!! ^^

 

그래서 ~ ~

분석 시작!!

 

 

부모님께서 당뇨로 오래 고생하고 계시는데

   ---> 부모님 모두 이미 당뇨증세가 있다면, Luke는 쪽지를 보낸 당사자가 더 걱정이다. 당사자의 연령을 추측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30대후반이나 40대초중반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당뇨관련된 관리를 잘 해야할 것이다. 유전기인도 있겠고, 생활기인도 있을텐데, 생활습관, 식습관이 바뀌질 않으면, 결국 조만간 당뇨증세가 나타날 것이다. 운동도 꾸준히 해서 몸관리를 해야한다.


어머님께서는 발까지 상하셔서
일부는 수술을 하셨고 아직도 고생중이시고

   ---> 발을 상해서 수술을 할 정도였고, 아직도 고생중이라면, 이미 화농성당뇨증세로 변화했다고 추측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몸에 상처가 안나도록 환자본인과 가족들이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화농균이 침투한 부위에 아무리 독한 항생제를 투여해봐도 쉽게 낮질 않는다. 더군다나, 이런 경우, 항생제의 독성때문에 환자의 건강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화농성당뇨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있다. 그리고,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단지, 환자의 체질이 페니실린양성반응( 심한과민반응시 환자가 죽을 수도 있다. )이 없어야한다.

봉독(蜂毒)치료가 그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치매도 있으신 상태이신데

이리 저리 치료를 해봐도 안정이 안되신듯하여

   ---> 당뇨에 치매라 .... 흠 ....


불안한 마음에 이야기를 하다
지인의 소개를 카페를 알게되어
문의드립니다.

   ---> 지인의 소개?? 누구?? Luke가 운영관리하는 카페는 성도중의약대학유학카페가 전부다.

유학카페는 말그대로 성도중의대에 유학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학교와 유학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의료상담을 받고있진 않다. Luke를 소개했다는 지인이 누굴까??

 

지인의 말로는
유명한 중의의 치료법을 구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 그 지인이 위와 같은 말을 했고, Luke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단언컨데, 그 지인은 Luke를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Luke를 알고 겪어본 사람들 중에, 위와 같은 저런 말을 하면서 Luke를 소개할 사람을 없을테니까!!

거기다가 지인의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소개를 받았는지 언급이 없다. 이 말은 쪽지를 보낸 당사자가 처음부터 소개를 받은 적이 없거나,( 그러니까, 접대용멘트 ) 아님, 지인이 누구인지를 공개하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당사자와 그 지인이라는 사람은 친할지 몰라도, 아마 그 지인이라는 사람과 Luke는 안친할 테니까 ~ ^^

유명한 중의의 치료법을 구한다??!!

그 지인이란 사람이 했다는 저런 말, 정말 개념없고 성의없는 말이다!!

수학에 확률이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유명한 중의사가 당뇨환자의 99%를 치료 혹은 완치시킨다고 하자.

어떤 당뇨환자가 그 중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증세가 개선되고 치료되었다면, 99%의 높은 확률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면??

그때엔 그냥 운이 없는 1%에 들었다고 생각하고 말겠는가??

이건 1%가 아니고, 100%인 것이다. 왜? 나와 상관없는 제3자의 얘기가 아니고, 바로 나의 얘기니까!!

 

Luke의 생각엔, 당사자가 이런 맘이 있다면, 국내의 유명한 한의사나 양의사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듯싶다.

 


제가 아는 바도 없고
어느분이 유명하신 지도 잘 몰라서요
혹시 치료법이나 추천하실 만한 중의가 계시면
성함이나 연락처 혹은 저서같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 중의를 물어보셨으니, 예를들어 추천할 책이 있다손 치더라도, 중국어로 되어 있는데, 읽을 수 있는지 잘모르겠다.

또, Luke가 이 동네 몇몇 유명하다는 중의사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

뻥이 너무 심하다 ~ ~ 그래서 Luke가 아는 유명 중의사중엔 안타깝게도 추천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

 

 

분석 끝 ~ ~ !!

 

 

 

한의던, 양의던, 중의던, 서의던, 의학은 마술이 아니다.

당뇨라는 증세, 치매라는 증세는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분비계통의 교란과 뇌신경계통의 교란이 쉽게 치료가 될 수 있다면 이미 병이라고 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기력과 생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장노년계층에서 발생하는 이런 증세들은 여러가지 복합요소들을 내제하고 있기에, 의사가 환자에게 밀착해서 관리되지 않으면 일정한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치료를 정확하게 하고 있다고해도, 개선된 증세가 도대체 언제 나타날 지를 추측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허다하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 환자보호자와의 신뢰는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유명중의사의 처방 하나 얻으면 다 될 것처럼 말을 했다는 그 지인은 뭘하는 사람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 지인이 조금이라도 Luke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면서 Luke를 추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지인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참, 한심스럽다.

모쪼록, 그 지인이 Luke의 이 글을 본다면, 앞으론 이런 방식으로 Luke를 추천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여간, 쪽지를 보낸 당사자의 입장과 내용이 딱해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여, 메일을 보내라 전했으니, 연락이 오길 기다려봐야겠다.

 

 

 

 

댓글 1개:

  1. 하하. 사명감이 불끈 솓아 올랐겠어요. *^^*

    루가님 마음이 좋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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