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윗집 여자가 맞아 죽어도 공안에게 신고(报警)하지 말기!! ????

 

오늘,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까부터였다.

 

쿵 ~ ~

 

쿵쿵 ~

 

쿵쿵쿵쿵 ~      파다닥 ~ 파다닥 ~ 파다닥 ~

 

이윽고, 여자의 비명소리, 남자의 열받아 꼭지가 돌았을 때 내는 사자후 ~ ~ (?)

 

 

 

....

 

 

'흠 ~ ....     여자가 무슨 죽을 죄라도 졌나????'

'왜 저렇게 개패는 것보다도 더 심하게 팬디야 ~ ~ !!!!'

 

이어지는 남자의 욕지거리와 구타, 구타, 구타, 구타 ~ ~

 

'남자가 여자 머리채라도 잡고, 벽이나 바닥에 계속 쳐박으면서 짓이기고 있는건가????'

'뭘 어떻게 패길래 ~   여자가 저렇게 비참하고 처절하게 울부짓을까 .... '

 

파다닥 ~ ~      여자의 도망가는 발걸음 소리.

아마 화장실 쪽으로 피한듯 ....   다행이 남자는 안쫒아가고 ....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여자는 얼마나 서러운지, 딸국질하듯 울음소리조차 죽여가며 울고있었다.

 

 

....

 

이제 좀 진정되나 싶었더니, 또다시 시작된 말다툼 ~

'저 여자 ~    정말 바보 아니야??!!!!   그렇게 맞고도 또 대드나 ~ ??!!!!    오늘은 어찌어찌 넘어가고 다른 날 하지 그러냐 ~ !!!! '

 

 

다시금 시작된 구타 ~     여자의 비명소리 ~ ~ ~

 

 

 

이쯤 되면, 아마 ~

누구든 생각하게될 ~ ~

 

'공안에 신고(报警)해야하지 않을까??   저 여자 오늘 잘하면(?) 정말 맞아죽겠네 ~ ~ !!'

 

 

근데 ....

그 누구든 ~   생각했을거라고 생각했던, 공안에 신고하기가 ~   Luke 혼자만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10분정도 지난 후에 들었다.

 

그렇게 심하게 맞는 소리가 Luke에게만 들리는 것은 아닐진데 ....

안나타나는 공안 ~

 

 

 

갑자기 조용해졌다! ( 원래는 새벽에 이렇게 조용한 것이 정상이지만 ~ 오늘 새벽은, 갑작스런 고요함에 유난히 적막하다고 느껴질 정도 ~ )

 

'이제 끝났나??!!   이제 그만 좀 하지 ~ ~   남자가 그렇게 팼으면, 여자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일텐데, 와이프일텐데, 보면서 미안한 생각도 안드나??!!'

 

순간, 침실 바깥으로 도망쳤있던, 여자가 침실 문에 들어와서 뭐라뭐라 떠든다. 남자는 또 소리를 지르고 ~

''으윽 ~ ''    남자의 짧은 비명소리.

그리곤 아무런 동정이 파악되지 않는다.

꼭, 남자가 정신을 잃어버린듯.

 

 

'으이그 ~    저 여자 맞다가 돌았나보다!! 과도나 뭔가 둔기 같은걸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서 남자를 찌르거나 때린거 아닐까????'

 

 

 

'야 ~  이거 잘하면, 말로만 듣던, 부부싸움중에 배우자가 상대를 죽였다는 얘기가 실제 벌어질지도 .... '

'진짜로 공안에 신고를 해야하지 않을까???? 아무도 신고를 안했나?? 왜 아직도 공안은 안나타나냐 ~ ~ '

 

 

결국, 새벽 2시 30분쯤에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의 대화는 중국말 ~ 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임.

''하이 ~ 야 ~ ~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안자고 전화를 다 하냐 ~ ''

'누나, 윗집이 장난이 아니야!!'

''뭔데?''

'남자가 여자를 패는데, 죽일듯한 기세야 ~ ~ !  한참을 그러더니, 겨우 도망쳤던 여자가 돌연, 방안으로 들어가서 남자에게 뭐라뭐라 욕지거리 비슷하게 하곤, 몇발짝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남자의 짧은 비명, 꼭 정신을 잃은듯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어 ~ 이러다가 누군가 죽는거 아닐까??!!'

''그러니까 ~   나보고 지금 와서 그집에 좀 가보라고??''

'무신 ~   진짜 위험해 ~ !! 근데, 사람이 죽는지도 모르는데, 공안에 신고해야하지 않을까????'

''야야 ~ 관둬라 ~   그 집에서 사람이 죽던 말던 신경쓰는 사람 하나도 없을거다 ~   아무도 공안에 신고안했을껄 ~   아직도 공안 한명도 안왔지??!!''

'음 ~  그런거 같아! 앗 ~  또 소리가 난다. 남자가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걸까??!!'

''아유 ~ ~ (하품) 알았다 ~  내가 공안에 신고 하마 ~ !!''

'그러는 것이 좋을듯 해!!'

 

 

 

....

 

근데, 돈 안되는 일에 공안이 일찍 나올리가 없징 ~ ~ !!

누나와 그렇게 통화를 하고 15분쯤 지났을라나 ~ 그렇게 쌈박질이 아닌 일방적인 구타를 하는듯한 상황은 종료되어 버린듯, 아주 조용해졌다.

그제서야 나타난, 어리비리한 공안 2개 ~

 

이 쪼 ~ 오 ~ 다 같은 2개가 그집이 조용하다는 이유로 집 현관문도 두들기질 못하고, 누나에게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야 ~ Luke야 ~   너가 좀 올라가봐야겠다 ~ 공안이 전화를 했는데, 아무런 기척도 없다고 거짓신고 아니냐고 전화가 왔다. 거짓신고면 당사자를 구치소에 구류시킨댄다 ~ !!''

'켁 ~    무신 ~   상황 다 끝나고 끼어와선 ~  한다는 소리가 ~ ~ !!'

'이씽 ~  날도 추운데, 올라갔다와야한다는 얘기징 ~ '

''거봐라 ~  내가 신고하지 말라고 했징 ~ !! 가서 서명 좀 해줘라 ~ 허위신고가 아니란 것을 증명해야 할테니깐 ~ ''

'쯥 ~ '

 

주섬주섬 ~ 옷을 챙겨 입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디따 덜떨어져보이는 공안 2마리가 비 ~ 잉 ~ 신 ~ 처럼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다.

 

'저어 ~ 저 집 괜찮나요?'

''누구시죠?''

'바로 아랫집 사는 사람인데요 ~ '

''별 일 없는 듯 한데, 여기에 서명하시죠 ~ ''

'별 일이 없다고요??!! 저 집 여자 장난 아니게 두들겨 맞던데 .... '

''지금은 조용하잖아요 ~ ''

'지금은 조용하네요 ~ 근데, 거의 40분을 그렇게 두들겨 맞던걸요 ~ !!'

''그래요?''

'왔으니깐, 저 집 확인 좀 해보시죠?!'

 

공안 한마리는 그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다른 한마리는 Luke에게 계속 서명을 강요(?)했다.

몇개의 서명란 중에, 중국이 민족이 많다보니, 민족을 쓰는 란이 있었다.

 

'저어 ~  저 외국인인데요 ~ !!'

''???''

'저 외국인이라구요!!'

''어느 나라인데요?''

'한국'

''그럼, 한국이라고 쓰세요 ~ ''

켁 ~

 

이 때, 또다른 공안 두마리가 나타났다. 그 중 한마리는 옷차림새로 보아 좀 높은 것처럼 보였다.

Luke에게 다가오더니, 서명했냐고 묻는다.

'이런 쪼오다같은 시키들!! 지금 서명했는지가 중요하냐!!'

 

 

서명란에서 외국인임을 확인하더니, 대뜸 Luke에게

''패스포드(护照)를 보여주세요!''

'집에 있는데요 ~ '

''그럼, 집으로 가시죠!''

'그래요 ~ ' ( 영 ~ ~  떨뜨름한 ~ Luke )

 

패스포드를 보여줬다. 이윽고 ~

''등기는 하셨나요?''

'네 ~ '

''여기 언제부터 살고 계시죠?''

'올해 4월 말부터요 ~ '

''그럼, 그전엔 어디서 사셨는데요?''

( 이런 ~ 개 ~ 마리 ~ ~  너 지금 Luke 심문하냐 ~ ??!! 너 왜 여기오게 된건지 기억은 하냐??!!!! 이 개마리야 ~ !!!! )

'다른 동, 몇층, 몇호에 살았죠!'

''그럼, 거긴 언제 이사오셨는데요?''

'몇년 몇월에 왔죠'

 

이 아파트를 담당하는 경찰 이름을 꺼냈다. 그리고, 그 경찰이 Luke를 안다고 했다. 사실이니까 ~ !!

''아 ~  그렇군요 ~ 그럼 하나만 더 물을께요! 성도에서 뭘하시죠??''

'성도중의대 유학생인데요!'

''예, 됐습니다. 윗집은 조용해진듯 하니, 편히 주무세요 ~ !!''

 

 

 

뭐 ~  이런 ~ ~ ~    참내 ~

 

 

 

상황 종료되면 전화 달라는 누나의 말이 생각나서 누나에게 전화했다.

그랬더니, 누나의 말 ~

''요즘은 옆집이던 윗집이던 누가 죽더라도 전혀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쓴다 ~  Luke가 한국사람이라 한국사회처럼 생각해서 많이 걱정되서 그런 것을 알겠는데 ....   왠만하면 그냥 신경 끄고 살아라 ~ 신고해서 공안 오면 그렇게 번거롭거든 ~   그러니깐 자기일 아니면 신고 안하징 ~ ~ !!''

 

 

 

다 그런거야 아니겠지만 ~   ( 이라고 믿고 싶은 Luke ~ )

해도 좀 너무하는 것 같다!!

허위신고는 구류라면서, 정말 제대로 신고한 건 왜 똑바로, 현명하게 처리를 못하는데??

그럼, 옷 벗겨야하는거 아닌가??!!!

 

 

그랴 ~  Luke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공안에 신고하지 말자 ~ ~ ~ !!

남이야 ~  죽든 말든 ~ ~

 

 

잠 설처셔 하품 많이 나오네 ~ ~    이씽 ~ ~ !!

 

 

 

 

댓글 2개:

  1. 중국 사회가 제대로 가는 건지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천안문 사태를 보면서 어떤 사회이든 권력이 잘못된다면 문제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자본화되는 중국 인민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데, 저의 글과 연관성은 좀 없는 듯 하네요..트랙백 보내실 땐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_ _)



    글은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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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오빠는 필요없다' 한국의 페미니즘을 엿보다
    오랫만에 페미니즘 서적을 읽으며 정리를 해본다 그리고.. 한국사회 성별역활과 한국형 젠더의 정체성 개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어본다 ‘진보운동’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 - 운동권 가부장제는 어떻게 작동해왔나 - 조직의 ‘주부’가 되다 평등. 민주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추구하는 운동사회에서도 구성원들의 역할이 위계적 성별분업에 입각해 할당되었다 -- 성별분업을 당연시하는 문화적 분위기와 성별분업을 제도적으로 고착화하는 조직구조 자체에 내포된 성별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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