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상해버린 요거트로 태어나 처음 마사지목욕을 해보았다.

 

Luke는 요즘 절강성 금화(浙江省金华市)의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객실에 냉장고가 없는 관계로 바로바로 먹을 음식들만 사다놓는 편인데, 그저께 저녁에 사왔던 농도가 아주 찐 ~ ~ 한 떠먹는 요거트가 어제 오후에 보니 부풀어 터지기 직전의 빵빵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얼른, 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좀 상한 맛이 나는데다,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질 못했다.

요즘 이동네 날씨가 덥질 않고 시원해서 방심했더니 .... Luke의 살같은 요거트가 ....  크흐흐흐 ~

( Luke는 요거트를 무지 좋아하고 즐겨 먹는 편이다. 그래서 혹자는 ''Luke가 열받았을 때, 미안함을 전하는 방법은 '요거트'를 사주는 것이다!''라고 할 정도이다. 물론, 이 말은 신빙성(?)이 없지만, 그정도로 Luke가 요거트를 좋아한다는 것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그냥, 버리라는 외삼촌의 말씀에,

'이거 ~ ~    좀 더 놔둬서 목욕하기 전에 맛사지나 해야겠어요!! ^^' 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아침에, 목욕을 하려고, 상해버린 요거트를 봤는데 ....

 

'저거 .... 아무래도 몸에 팩처럼 발라서 효과를 보려면, 바르고 좀 있다가 씼어내야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뒀다.

 

좀전에, 다시금 목욕을 하려고, 상해버린 요거트를 들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음 ....  근데, 이걸로 어떻게 맛사지를 하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에이 ~ 까짓것, 그냥 몸에 처바르지 뭐 ~ ~ !!'

그래서 상한 요거트를 아무 생각없이 손으로 조금씩 떠서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이곳저곳 구석구석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냥 ~ 문지르다보면, 좀더 쉽게 피부에 스며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 ~ ㅋㅋ

( 거뭐 ~ 중의학을 공부하면서, 아직 이런 피부미용쪽으론 관심이 없어서 .... 근데, 피부미용쪽으로 관심을 좀 가져보려고한다. 피부과쪽도 그렇고 ~ ^^ )

 

Luke는 몸에 뭔가 끈적이는 것을 바르는 것을 무지 싫어한다.

근데, 이 상한 요거트가 무척 끈적거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그냥 미끌미끌 ~ 느낌이 좋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

추측컨데, 상하지 않은 요거트를 그냥 몸에 바르면, 왠지 많이 뻑뻑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

홀딱 벗고 ~ ( 이상한 상상금지!! ^^ ) 요거트를 골고루 잔뜩 바른 몸을 구석구석 한참( 20분쯤? 30분쯤? )을 문지른 후에야 따듯한 물을 틀어 씼어냈다.

비누칠을 하지 않으면, 무지 미끌거릴 거라고 상상한 것과는 달리, 그냥그냥 부드럽고 괜찮다.

그래서,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깨끗이 씼고 나왔다.

근데 ~

'어??!!  피부가 하얗게 되었네??!!'

'음 ~ Luke의 착각인가??'

 

목욕탕에서 나온 Luke를 외삼촌이 물끄러미 바라보신다. 그러다 한말씀 하신다!

''야 ~ 너 ~  하예졌다!!''

'그쵸그쵸??!! 저도 하예진거 같은데, 제가 착각하나했거든요!'

''야 ~  그거 효과 좋네 ~ ~ 요거트 마사지가 미백효과도 있냐??!!''

'글쎄, 그런가봐요 ~ !!'

''이래서 ~ 여자들이 그런 걸로 팩이나 마사지를 하는가보다 ~ ~ !!''

'그러게요 ~ ^^ 이거 가끔 해봐야겠네요 ~ ㅋㅋ ~ '

 

 

사실, 어머니가 같이 계셨더라면, 어머니가 사용하셨을건데, 어머니가 같이 안계신 관계로 Luke가 사용했는데, 호~ㄹ 이거 효과 괜찮네 ~ ~ !! ^^

 

 

혹시, 상한 요거트가 생기거든( 그렇다고, 비싼 요거트 일부러 상하게 만들진 마시구요 ~ ^^ ) Luke처럼 한번 해보세요!! 아주 좋습니다 ~ ~ !! ^^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소소네 고양이 :) 목욕한 고양이들 1. 노을이
    지난 토요일에 (언니가 왠일인지) 고양이들 목욕을 시켰습니다. 마침 카메라 수리를 끝내터라, 집에 오자마자 목욕하고 나와있던 녀석들을 냅다 찍었지요. 찰칵찰칵!! 오랜만에 느끼는 셔터감은 덤!! 난로를 켜줬는데도 꿋꿋이 방구석으로 도망간 노을이 발바닥까지 깨끗하게 씻는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 얘네는 반쯤 야생고양이라 발바닥이 제일 더럽거든요!! 너무 흔들려서 플래시를 터트리며 찍었더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을아 미..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