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임상진료(臨床診療)시 종종 듣게 되는 환자(患者)의 거짓말에 주의하자!! ^^


며칠전에 Luke는 대상포진 환자를 치료중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제 다시 그 환자를 보았는데, 당시의 상황에선 거의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될만큼, 하루동안 한두번 약간의 가려움증만 있다고 해서 대상포진 진료로선 마지막으로 침치료를 해주고, 가려움이 남아있다는 오른쪽 눈부위와 눈위의 이마, 해부학적으로 삼차신경이 갈라져 나오는 곳과 귀밑머리가 나는 부위( 상관혈(上关穴)부위. 해부학적으로 머리에서 사용하고 난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이 있는 부위)에 피부침(皮肤针)을 붙여줬다.

( 본 내용은 아래 트랙백 참조

[ 동네 날씨가 습해서 그런가 .... 은근 대상포진(带状疱疹)환자가 많네! ]

)


이번 치료과정에서도 겪은, 어쩌면 임상과정( 그것이 꼭 침구치료가 아니더라도 )에서 늘상(?) 겪게되는 사건(?)을 이번에도 빠짐없이(?) 겪었기에, 생각난 김에 정리해보려고한다.


Luke가 글의 제목에서 '종종 듣게 되는 환자의 거짓말에 주의하자!!'라고 썼다고 환자들이 정말 거짓말을 한다고 오해하진 마시라 ~ ^^


그럼, 왜 거짓말이라고 표현했는지 의야해하는 분들을 위해서 글을 계속 읽어봐야만 이해가 가는 Luke만의 독특한(?) 서비스 ~ ^^ 들어갑니다!! ^^

 

이번 대상포진을 치료하면서 실제 일어났던 상황을 기술하면서 설명을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환자는, Luke가 침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대상포진 발병후 3주째였고, 최근 일주일째 항바이러스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기에, 환부의 포진은 상대적으로 진정되어 있었던 상황에서, 심한 대상포진 후유증( 마목감, 가려움, 통증, 등)을 경험하고 있었음. 심한 가려움과 통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낄정도였다고함.

 

1. 이틀간의 치료를 마치고, 삼일째 환자를 보았을때, 환자는 돌연, 엉뚱한 증세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이 환자는 증세가 경추쪽에서 시작했기에, 뒷머리(后头)와 두정(头顶)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심했고, 포진의 증세가 오른쪽으로 나와서 오른쪽 귀볼의 아래쪽 예풍혈(翳风穴)을 돌아 삼차신경(三叉神经)의 세분지(分支)로 통증과 가려움증이 진행되었던 상황. 속귀에도 열감과 가려움증이 심함. 오른팔 전체도 마목감과 통증, 가려움증이 심했고, 특히, 다섯손가락끝이 심하게 가렵고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팔의 요골신경, 정중신경, 척골신경까지도 대상포진의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음.


얼굴과 머리부위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른쪽 귀와 눈 주위와 눈썹, 눈썹위의 이마, 우측전면머리부분(두임읍(头临泣)부위)에 포진의 물집과 가려움과 통증이 집중되어 있었고, 눈 아래의 뺨과 구각(口角)과 입술부위는 증세가 가벼운 편이었음.

 

첫날의 치료과정에서, 오른팔과 손가락끝의 마목감과 통증증세는 즉시로 없어지거나 상당히 개선되었고, 뒷머리(后头)와 두정(头顶)에 있었던 통증과 가려움증도 많이 개선되었음.

 

이튿날의 치료시, 치료전 상태를 물었을 때, 오른팔의 증세는 완전히 없어졌고, 뒷머리(后头)와 두정(头顶)에 있었던 통증과 가려움증은 거의 없어졌음. 태양혈(太阳穴)부위에 눈썹위로 뻗어나가는 삼차신경분지의 관할지역에 견디기 어려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우측전면머리부분(두임읍(头临泣)부위를 기준으로 지름 3Cm정도의 원형지역)에 가려움증과 통증이 남아있었음. 속귀의 열감과 가려움도 여전함.

치료후, 태양혈(太阳穴)부위에서 시작되는 가려움과 통증은 많이 개선됨. 두임읍(头临泣) 주변부위의 증세도 많이 개선됨.

 

삼일째, 환자는 돌연, 지난 이틀동안 통증이 없었던, 좌측두(左侧头)에 심한 편두통을 호소하고, 또한 대상포진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고통을 호소함.

이 때 환자는 Luke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했음.

''선생님!! 혹시, 오른쪽에 있던 대상포진균들이 왼쪽으로 옮겨간 건 아닐까요?!! 그러지않고서야, 지난 이틀동안 아무 문제 없던 왼쪽머리가 왜이렇게 심하게 아픈걸까요?!!!''

 

2. 환자의 입장에선 당연히, 아프고 불편하기에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지만, 이런 환자의 호소가 실제로 치료중인 증세(여기서는 대상포진)와 연관이 있는지부터 의사는 검증을 해봐야함.

 

이 환자의 경우, 증세가 대상포진이기에, 돌연, 바이러스가 왼쪽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 <-- 이런 부분이 처음 임상을 경험하거나, 임상경험이 그리 많지않은 의사를 고민스럽고 힘들게 만드는, 경우에 따라선 초보의사를 좌절시키는 상황이 될 수 있음! )

그러나, 환자의 그런 고통호소 자체는 거짓말이 아니지만, 그 상황이 거짓인지, 아닌지( 기존의 증세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옮겨간 것인지, 등등 )를 냉철하게 평가해야함. 즉, 의사는 환자의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한다는 것임!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증세가 척추에서 그 신경의 관할구역 피부에 띠처럼 포진을 형성하고,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함.

대상포진이 경추에서 시작해서 얼굴과 머리쪽에 진행되는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포진증세가 없는 얼굴쪽으로 배게를 벼고 수면을 취함. 즉, 한쪽으로 자세를 취하고, 그 자세를 바꾸지 못하고( 바꾸면 통증이 발생하기에 ) 수면하게되는데, 이런 이유로 쉽게 경추가 어긋나게되어 밸러스에 불균형이 초래됨. 이 불균형은 곧바로 경추에서 뻗어나오는 신경분지들을 불규칙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압박되는 신경분지가 지배하는 측두(侧头)쪽으로 쉽게, 심한 편두통이 발생됨.

 

3. 환자의 얘기를 듣고, Luke는 곧바로 환자 경추의 관절가동성검사( 먼저 얼굴을 똑바로 정면을 보게 한후, 얼굴을 천천히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보게 함. 그리고 다시금, 천천히 얼굴을 정면을 보게 함. 다시, 천천히 얼굴을 왼쪽으로 최대한 돌려보게 함. 그리고 다시금 천천히 얼굴을 정면을 보게함. )를 함.

 

가동성검사결과 시각적으로 경추의 가동성에 많은 제약( 얼굴이 오른쪽과 왼쪽으로 돌아가는 각이 작은 경우 )이 나타난다는 것과 오른쪽 가동성과 왼쪽 가동성에 시각적으로 현격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

 

4. 이런 경우, 의사는 대상포진균의 왼쪽전이로인한 편두통을 고려하기 전에, 경추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편두통을 먼저 고려해야함. 그러나 환자의 의견을 무시할 필요또한 없음.

 

예를 들어, 이런 경우,

Luke는 환자에게 아래와 같이 답변했음.

'음 ~ 말씀하신 것처럼, 대상포진균이 왼쪽으로 전이되었을 수도 있겠는데, 보아하니, 그전에 경추의 가동성에 이상이 나타나는군요. 그렇다면, 경추의 이상을 바로잡은 후에, 편두통이 어떻게 변하는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선, 경추를 교정해 드리죠!! ^^ '

 

환자의 경추를 교정하고도 계속 편두통이 남아있다면, 편두통의 또다른 원인을 생각해서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다시금 대상포진균의 전이로 인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여기서 또 하나의 의료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경추 혹은 척추를 교정할 수 있는가?'의 기술적인 문제이다. 문제는 찾아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스스로 없다면?? ( <-- 이 문제의 해답은, 스스로들 찾기 바란다! 결국, 관련된 내용들을 다방면으로 많이 알아야하고, 임상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 의사가 입으로만 환자를 고칠 수 는 없는 것이기에. )

 

5. 곧바로 환자의 경추를 교정(矫正)했다.

 

환자는 즉석에서, 돌연 발생했다던, 좌측두(左侧头)의 편두통은 꼭 무슨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고, 교정을 통해서 목의 가동성이 다시 회복되었기에 머리와 목은 편안해졌으며( 교정하기 전까지, 자신의 목과 머리가 불편한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이것은 환자에게 있어서 대상포진의 고통이 너무 심해서였다고 추측해볼 수 있음. ), 대상포진부위의 더 심해졌다던 가려움과 통증 또한 현저하게 감소되었다고 함.

 

6. 결국, 환자의 거짓말이 확인 되었음.

 

그러나 환자가 전혀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님. 거기다가 어떤 경우엔 환자의 말이 의학적으로 상당한 타당성을 확보한 경우도 있음. 중요한 것은 이런 거짓말을 의사 스스로 빠르게 파악하고 판단하고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끝 ~ ~ ~ ~ !!!!

 

이라고 쓰면, 침구학, 침구치료에 관심있는 분들은 무지무지 ~ 궁금해할 ~ ~  ㅋㅋㅋㅋ ~ ~

 

도대체, 이번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 취혈한 혈자리는 어디어디였고, 왜 그 혈자리를 취혈했는지 ~ ~ 하는 궁금증 ~ ~ ㅋㅋㅋ ~ ~ ^^

 

다시 돌아오오오오오오 ~ ~ ㄴ !!

Luke의 '뺀질뺀질 ~ ' 필살기 ~ ~ !! ^^

 

 

취혈했던 혈자리는 알려드리겠습니다!! ^^

 

우선, 풍부(风府)와 풍지(风池) 예풍(翳风) 청회(听会) 협차(颊车)에 치육푼(一寸六分)침을 사용해서 자침(刺针).

백회(百会) 사신총(四神总) 태양혈(太阳穴) 내관(内关) 사죽공(丝竹空) 신정(神庭) 두임읍(头临泣) 등의 혈위(穴位)와 아시혈(阿是穴)에 한치(一寸)침을 사용해서 배오(配伍)처방.

 

왜 그 혈자리들을 취혈 했는지, 그리고 각 혈위에 자침시 Luke가 직자(直刺), 사자(斜刺), 횡자(横刺)중 어떤 것을 선택했을지, 그리고, 침첨(针尖)의 방향은 어느 방향으로 향했을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경락수혈학, 해부학, 등등 필요한 책들 펼쳐보시면서 스스로들 공부해보세요 ~ ^^

 

 

 

P.S. 가끔, 하는 얘기지만, 임상에서 침구치료를 하다보면, 골격(척추)교정기법을 알고있으면 환자의 어떤 증세들은 맨손으로 한방에(?)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한 환자들은 자신의 증세를 맨손으로 고치는 의사를 존경(?)하게 되죠 ~ ^^

 

전부터 동네에 소문이 좀 나있는 Luke지만, 이번에도, 치료효과가 탁월(?)한 덕분( 치료받은 환자들이 입소문을 .... ^^ )에, Luke가 진료하는 모습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몇 있었답니다 ~ ^^

의사가 환자치료하는 것이 무신 ~ ~ 마술이나 구경거리라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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