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6일 토요일

전공교수님들에게 안와침(眼窝针)임상침구(临床针灸)강의를 하다.

 

돌연, Luke의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하라는 의뢰를 가장한 명령(?)이 들어왔다.

 

'???'

'무슨 ....  강의를 하라시는 말씀인지 ....  요? ^^' ( 긴장긴장 ~ )

''너 안와침 시술할 줄 안다며? 그거 좀 전공교수님들에게 강의해다오!!''

'에 ... 안와침이라면 .... 교수님들도 다 아시는 내용들이잖아요 ~ ^^'

''그래, 그렇긴하지! 근데, 실제 임상실기가 안되시는 분들도 적잖이 많거든!!''

'그 .... 그런가요? ^^' ( 아직도 긴장긴장 ~ )

''그러니까, 꼭 이 강의 좀 해라!! 그래야, 다른 교수님들이 나의 한국제자가 실력이 뛰어나단 것을 알지!!''

( Luke의 실력 뛰어나단 것은 다른 교수님들이 몰라도 되는데 .... ㅋㅋ )

'그 .... 근데, 강의는 언제해요?'

''오늘!''

'예에 ~ ~ ??? 오늘이라구요? 강의할 내용도 정리가 안되어 있는데 ....   시간은요?'

''한시간 후에!''

'켁 ~ ~ !!!!'

'아니, 교수님, 무슨 농담을 하셔도 ~ ~ !! ^^'

''아니야, 내가 한 말 모두 진짜야!! 그러니까, 빨리 교연실(教研室)에 가서 강의할 준비를 하렴! ^^''

( 끄윽 ~  Luke! 넘어간다 ~ 넘어가 ~ ~ ~ )

 

 

어쩔 수 없이 교연실로 갔다.

'젠장 ~ 지도교수 시간개념 없는건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시간개념이 없다니!! 매번 이렇게 Luke를 물 멕이냐 ~ ~ !! 씽 ~ '

 

우선, 칠판부터 지우고 ~

분필은 또 어디있나?? 두개골을 그려야하니까, 적어도 세가지 색 분필은 있어야하는데 ....

칠판에 거창하게 강의 타이틀을 쓰고 ~

'아? 아! 참 ~ 한글로 쓰면 안되지!! 이 양반들 중국사람들이라 ~ ( 쓱쓱쓱쓱 ~ 지우고 ) 중국어로 ~ '

'근데, 안와(眼窝)를 그려야하는데 .... 두개골을 다 그려야하나? 아님, 안와만 그리면 되나??!!'

'헉 ~   근데, 어떻게 그리냐??!!'

'아이씨 ~ 평소에 해부학책 볼 땐, 그냥 부담없이 봤는데, 그 부담없었던 내용을 Luke가 직접 손으로 그리려고 하니 .... 울트라캡숑킹왕짱욜라무지엄청 ~ ~ ~ ~   부담되네!!! 치이 ~ '

라며, 버벅되는 사이 ~

강의를 들으려는 교수님들이 교연실로 한명씩, 한명씩 들어와서는 이미 꽤 많은 교수님들이 Luke의 뒷테(?)감상을 하고 계시는 중 ~ !! OTL

 

'씽 ~   그리자그려 ~ 두개골(头盖骨)!!'

'엇어 ~   너무 작나? 지우고 다시 ~ !! 잉? 좀전이랑 같은 크기네?!! 지우고 또다시! 아이씽 ~ 맘은 크게 그린다고 그리는데, 왜 손은 맨날 같던 동선을 그대로 지나가냐 ~ !! 또 아까랑 같은 크기잖오오오오 ~ !!'

이러는 사이, 누군가 Luke의 어깨를 두드린다!

크 ~   Luke의 얄미운 지독(?)교수 ~

( 활짝 웃는 얼굴로 ~ )''준비 잘하고 있네??!! ^^''

( '당신이 보기엔, 이게 지금 준비 잘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남??!!!' 이라고 열라 ~ 쁘라스(일본만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열받았을 때 날리는 쁘라스(+) ~ 그거!)를 날리려다가 '지도교수'라는 '절대지존(绝对至尊)명사'에 눈 깔았다는 ....    크흑 ~ ~

'내 ~ 이씨 ~ 당신은 지도교수, Luke는 연구생이라서 참는다!!' )

 

다시 집중!

칠판에 두개골 그리기에 열중인 Luke!!

'어? 이번엔 쫌 ~ 그려지는데 ~ ~ !! ^^'

 

 

Luke가 강의를 시작해야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종소리 ~ OTL

'자 ~ 우선 품질좋은(?) 강의를 시작하기 위해 얼굴표정근들부터 준비운동 및 정리를 좀 하고 ~    씨익 ~ ^^ '

자신감 넘치게 뒤 돌아서서!! 开始!!!!!(개시!!!!!!)

'각분야의 여러 전문가교수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Luke입니다!! 오늘 이렇게 저에게 안와침임상수기법에 관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한번 반응부터 살피고 ~ ^^

'어? 모두들 웃으시네 ~ '

시작이 좋은드~~~~~읏 하다고 생각할 찰라 ~ 깨달았다!! 저 양반들이 왜 웃고 있는지를!!!

그니까 ~ 그니까 ~ 그게 ~  말이지 ~

인사를 한국말로 해버린거다아 ~ ~ ~ !!

한마디도 못알아들은 교수님들이 .... 웃지, 그럼 감동먹어서 울겠냐 ~ ~ !!

'各位专家教授们好! 不好意思, 我刚才用韩语来说了, 我是韩国留学生,我叫路加。首先感谢大家给我今天这样的机会来讲眼窝针临床针灸手法。'

 

막, 그 다음 말을 하려는데, 몸의 엉뚱한 부분이 불편해서 몸을 뒤척였다.

눈을 떴다.

방 안 이었다.

그러니까 ....

좀전까지의 상황은 ....

꿈! 이었던거였다!!

 

꿈! 꿈! 꿈! 을 꿨던 ....

 

안도, 한숨, 그리고 ~

강의를 마져 진행하지 못한 ~  아쉬움 ~ ~ !!

영화 아바타( Avatar, 阿凡达 )보다도 더 스펙타클, 퐌따스띡 ~ 악숀 ~ 어드벤처 초대박 꿈이었는뎅 ~ ^^

 

 

하여간, 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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