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논문개제보고(论文开题报告)는 힘들어 ~ ~

 

논문의 주제가 뜸기구(灸器)이다보니 ~

논문개제보고를 위해선, 시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요며칠 종이질이 좀 좋은 상자들을 재활용(?)해서 쪼물딱 ~ 쪼물딱 ~ 문제(?)의 뜸기구 모형을 만들었다.

 

아니 ~ 이건 무신 ~

중의학 전공이 조형미술관련전공도 아니고 ~  ㅋㅋ ~

 

 

하여간, 투명비닐테잎의 도움을 많이많이 받으며 뜸기구 모형을 완성했다.

그리곤, 지도교수님과 약속을 잡아서 쫄랑쫄랑 모형과 개제보고 문건을 가지고 갔다.

 

지도교수님 왈 ~

''그래!! 이거야 이거 ~ 내가 몇몇 연구생들이랑 만들고 싶었던 뜸기구가 이런 구조와 개념이었는데!! 한참 고민을 해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안나와서 포기를 하고 있었던 건데, Luke가 만들어 주는구나!!''

( 속으론 '칫 ~ 내가 이걸 만드느라고 월매나 고생을 했는데!!' )

 

 

그랬다.

Luke가 현재 생활하고 살고있는 이곳은 중국땅이다!!

뭔가 만들고 싶은 물건(?)이 있거나 생겼을 때, 그쪽 계통의 기술자들에게 이리이리, 저리저리 만들어 달라고 아무리 잘 설명해도 그들은 못알아 듣는다!!

Luke의 생각엔, 이건 Luke의 중국어능력이 부족해서인 것은 아닌듯하다. ( 사실, 중국어능력 부족하지 모 ~ ^^ ) 현지 중국인이 중국인과 만나 유창한 중국어로 설명을 해도 기술자들은 잘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눈에 보여지는 모형이 필요하다.

만들고자 하는 물건과 재질만 다르고, 구조나 설계가 똑같거나, 흡사한 모형.

그래야,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와 돈, 등등을 아끼고 절약할 수 있다.

( 경우에 따라선 모형을 보여주고 만들어달라고해도 제작된 물건이 아주 엉망인 경우들도 있으니 .... )

 

그래서, 며칠 시간을 들여서 뜸기구 모형을 만든 것이다. ( 논문을 완성하려면, 실제 뜸기구를 제작해서 임상에서 사용한 결과를 통계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 )

아니면, 기술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

Luke의 능력으론 터무늬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

Luke 편하자고 만든 뜸기구 모형인 셈이다!! ㅋㅋ ~

 

 

 

생각 같아선 ~ 뜸기구 모형을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데 ~

무지 자제하는 중이다!!

왜냐하면 ~ 특허에 계리중인 제품인데다가 다른 사람들이 보고 멋대로 모방해서 만들까봐 ~

Luke의 논문이 정상적으로 통과하고나면 그때에나 지금의 모형이 아닌, 진짜 제작한 제품을 올려볼까나??!! ^^

 

 

근데, 근데,

모형은 모형이라지만,

모형엔 무지무지 눈을 빤짝거리던 Luke의 지도교수 ~ ~ 님!

정작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Luke의 논문개제보고문건은 보기가 귀찮은듯한 눈치다.

조금은 긴 개제보고 내용을 건성건성 마우스로 문서편집기에 붙어있는 엘리베이터를 주욱 ~ 주욱 ~ 잡아끌어, 올렸다 내렸다한다!

 

'칫 ~ 좀 성의있게 잘 좀 봐주징!! 이거 쓰느라 디따 어려웠는뎅 ~ !!'

 

 

결국, Luke의 지도교수님 ~ ~

''내가 집에 가서 자세히 좀 보고, 첨삭해야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꾸마 ~ ~ !!''

 

 

뭔 ~ 빨간펜 선생님 시험문제 체점하는 것도 아니고 ~ ~ ~

 

 

힝 ~     이런 논문개제보고는  ~  ~  ~

힘! 들! 어!!!!!

 

'말로는 잘 도와줄것처럼 해놓구선!! 치 ~ 정작은 잘 도와주지도 않구말야!!!'

 

 

 

P.S.

석사연구논문이 물건(?)을 만드는거다보니 ~ 문헌검색의 종류가 한가지 더 늘어버렸다.

특허관련 내용들까지 문헌검색을 해서 비교하고 평가해야한다나 어쩐다나 ~ ~

그노무 관련특허문헌검색하러 시내의 도서관에 가야한단다 ~

 

쩝 ~   돈 좀 들여서 확 ~ 문헌검색대행(查询报告)을 맡겨버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