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유명대형상점조차도 물건 살땐 좋은 서비스, 물건에 문제가 있어서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하면 사라져버리는 서비스

 

한국 얘기가 아니고, 중국, 하고도, 사천성 성도 얘기다.

 

한달이 좀 더 되었을까?!!

이번 유행성감기에 전염되어 한참 고생한 얼마후 였던거 같다.

 

아무래도 안되겠길래, 옷을 좀 사러갔다. ( 옷이 없어서 사러간 것은 아니고, 좀 편하게 입을 만한 옷들이 없어서. )

중국의 스포츠웨어들은 아마도 전부 이 유통업체를 통하는듯 하다. 劲浪体育(경랑체육). 일종의 스포츠웨어 멀티스토어같은 개념의 유통을 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푸마, 카파, 등등의 각종 스포츠웨어 브렌드들이 모여있다. 가서 원하는 메이커, 원하는 스타일을 원스탑으로 입맛대로 구매하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이 劲浪体育는 상설할인매장(折扣店)도 있다. 한철이나 일년쯤 지난 스포츠웨어들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80%이상까지 할인구매가 가능한 곳이다.

Luke는 가끔 이 상설할인매장을 간다.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사기위해서도 간다.

 

 

한달이 좀 더 되었을까?!!

아무래도 안되겠길래, 옷을 좀 사러갔다.  <-- 이렇게 달랑 위에다 써놓곤, 열라 劲浪体育 광고만 해주고 있는건가??!! 클 ~ ~

 

나이키매장에서 스키복? 혹은 보드복( 이후부턴 그냥 '보드복'이라고 쓰겠다. ) 비스므리한 점퍼를 샀다. 생긴 디자인은 꼭 바지와 한세트가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원래부터 바지는 없고, 상의만 있는 디자인이라는.

그냥, 디자인 단순, 깔끔하고, 편해보여서 샀는데, 그리그리 시간이 흘러서 일주일 전에 처음 입게되었다.

근데, 웬걸 ~ ~ !!

이 보드복 진짜 ~  무지 편하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도 편해보이지만, 착용해보니 정말 편하다!!

 

그리하야 ~ ~ ~    재구매의 충동 ~ 충동 ~ 충동 ~ ~ ~   이 Luke의 심장을 마구마구 방망이질을 해대기 시작한 것이다!!

 

나름, 자제, 자제, 자제 ~ ~   하다가 결국,

'하이이 ~ ~   메이커 옷이든 뭐든, 비싸든, 싸든, 정말 맘에 들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찾기엔 쉬운 일이 아닌데 ....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그냥 한벌 더 사자! 그래서 오래오래 편하게 입자!! 이씨잉 ~ ~ !!'

이라는 생각 앞에 Kneeling down하고 말았다!!!!

 

어제 저녁, 서점을 간다는 핑계로 시내에 나가선, 서점에 잠시 들렸다가 상설할인매장( <-- 이 매장과 Luke가 한달쯤 전에 보드복을 샀다는 매장은 약 1.5Km 떨어져있다. )에 갔다.

대략, 매장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 옷을 차근차근 살펴보지 않고, 그냥, 결제를 하고 나왔다.

 

그런데!!!

평소에 안하던 행동( Luke는 물건을 살때, 그 물건이 아무리 좋고 맘에 들어도, 꼼꼼하게 다 살펴보고 문제가 없을 시에 구매하는 편이다. 근데, 매장 문닫을 시간이라고, 그리고 나이키제품이라고 믿어버렸다. )을 하면 꼭 사고친다고 ~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보드복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새 제품이 아니고, 흡사, 누군가가 며칠 착용하고난( 보드복이 스키장을 다녀온듯. ) 후에 반품한 옷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공 ~  여기는 중국인데 ~ ~  이 일을 어찌하노 ~ ~   일 복잡시러워졌네!! 이거이거 바꿔주기는 할른지 .... !!'

 

오늘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있다가, 매장 문열 시간에 맞춰, 태극기가 아닌 눈썹을 휘날리며 ~ ~ ~  갔다.

어제 저녁 그시간에 근무하던 근무자들은 모두 비번인지, 새로운 근무자들만 있었다.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보드복의 문제의 부위들을 보여줬다!

 

바로 나오는 복무원들의 반응!

''아이 ~  이거 뭐 ~  별거 아니네요 ~ !! 닦으면 되는걸 가지고 ~ !!''

'그럼, 닦아보세요 ~ ^^ ' ( <-- 이 말은 안닦인다는 말이다! )

한참, 닦더니,

''어? 이게 왜 안닦이지??!!''

'아무리 봐도, 누군가가 착용한 후에 반품한걸 제게 파신거 같군요! 다른걸로 주세요!! ^^ '

''아니요! 절대 그럴리는 없습니다. 단지, 여기 상설할인매장에 있는 옷들은 대부분 매장에 걸려있던 것들을 다시금 정리해서 판매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요? 그럼, 이 흔적들은 뭐란 말입니까?? 마치 누군가가 착용한 듯한 흔적들!!'

''잠깐만요!! ^^ 다른 제품을 가져다 드릴께요!!''

 

잠시 후, 다른 보드복을 가져왔다. 근데, 상태는 거기서 거기인 것이다.

그래서, 또, 그래서 또, 그래서 또, ~  매장 창고에 있는 동일 모델의 보드복은 죄다 ~ 가지고 나왔는데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때 복무원의, 한국식으로 말하면 무지 황당하고, 중국식으로 말하는 그냥그냥인, 한말씀!!

''세탁소에서 드라이크리닝 하는거 7원(인민폐)이면 하는데, 저희에게 7원 주시면, 깨끗하게 드라이크리닝해드리겠습니다!!'' ( Luke는 지금도 왜 7원을 세탁비로 그들에게 줘야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

 

 

여기서 ~ Luke의 약간(?)의 거짓말 한말씀!! 작렬!! ^^

'저기요 ~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죠?!! 크리스마스 이브거든요!! 이 보드복 친구( 그 친구가 결국 Luke 본인인거지만. ㅋㅋ )에게 선물하려고 어제 밤 늦게 와서 구매한 것이거든요. 근데, 옷이 이모양인데, 어떻게 선물하겠습니까??!!'

 

듣기에 아주 괴씸한 ~ 복무원의 서비스 한말씀 또 작렬 ~ !!

''이 옷 원래 가격이 인민폐로 1200원이 넘는 건데, 이런 상설할인매장에선 싸게 팔잖아요! 그러니, 이런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 ''

 

너 지금 웃음이 나오냐??!! 이걸 확 ~ 그냥!!

정말 ~  성질 같아선 바로

'야 ~   이 서비스 버르장머리 없는 세퀴야!! 그래! 원래 정가가 1200원 넘는건 나도 안다!! 근데, 지금 이 옷이 너 얼마인줄 아니??!! 840원이다!! 이게 싸냐??!! 그럼, 너 한달에 월급이 월마니?? 한달 월급 한푼도 안써도 겨우 이 840원하는 싸구려 옷 두벌도 못사는 월급 받는 세퀴가 ~ ~  이 옷이 싸다고??!! '

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 ~

 

후유 ~ ~   한 성질 죽이고 ~ ~ ^^

'저어 ~ ~   정가가 1200원 넘는건 저도 알거든요 ~   근데, 지금 가격도 840원인데, 이 가격을 싸다고 얘기하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군요! 이런 꽤 비싼 옷을 이렇게 관리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듯 한데요 ~ ^^ '

''환불은 안됩니다!!''

 

그래 ~ ~ 아주 Luke의 성질을 발 굵은 사포로 긁어라 긁어!!

 

'저 이거 환불 받으려고 온거 아니거든요!! 문제 없는 새 옷으로 교환하러 온거죠!! 근데, 보아하니, 교환할 수 있는 상태의 옷이 없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마침, Luke는 한달전쯤 구매한 이 보드복을 입고간 상황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났다. Luke가 이 보드복을 구매한 상설할인매장!!

 

'저기, 지금 제가 착용하고 있는 옷도 동일한 옷인데, 이건 저쪽 다른 상설할인매장에서 구매한 것인데, 그쪽에도 이 보드복이 있는데, 그쪽에선 교환이 안될까요??!! ^^ '

''아 ~  그쪽 매장에서도 됩니다!! ^^''

'그래요?!! 잘 됐군요! 그럼, 제가 그 매장에 가서 교환할테니, 종이에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그쪽 매장에 가서 교환한다는 것좀 써주세요!! ^^ ' ( 실컷 ~ 그 매장에 갔는데, 그 매장에서 구매한 옷이 아니라고 나몰라라하면 또 Luke만 바보되는 것이기에 ~ )

''그런건 써드릴 수가 없습니다!!''

'왜요?'

''규정이 그렇습니다!!''

'무슨 규정인데요?'

''저희는 이런 경우에 그런 쪽지를 써드린 경우나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됩니다!!''

 

무슨 ~  이런 ~  그지 발싸개같은 ~ ~       Luke, 한성질 더 죽이고 ~

'여보시오 ~  내가 여기 매장에 와서 교환하려고 했는데, 제품이 없어서 그쪽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종이에 써주는 것이 무슨 큰 일이라도 되나요??'

''하여간 안됩니다!!''

'그럼, 알았으니, 그쪽 매장에 전화 연락이나 넣어주세요!! 옷 바꾸러 간다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20분이 넘도록 그쪽 매장은 전화를 전혀 받지를 않는다.

그리고, 매장의 복무원들도 슬슬 ~ Luke가 열을 받아가고 있음을 눈치채었는지, 피하는 복무원들도 있고, 괜히 가까이 와선 친절한 척 하는 복무원들도 있다.

 

안되겠다싶어서,

'저기, 그럼 내가 그 매장에 도착해서 이 매장으로 전화를 넣도록하죠! 그렇게하면 되겠죠??!!'

''아 ~ 네 ~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

'그래요! 그럼, 내가 그 매장에 가서 전화하도록 하죠!! '

 

 

그렇게해서, 한달 전에 보드복을 산 상설할인매장으로 갔다.

그!런!데!!

클 ~ ~   교환해야하는 치수의 보드복이 없단다 ~ ~ ~   끄으 ~ ~ !!

매장의 직원이 좀전의 매장으로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곤, Luke에게 도로 원래의 매장으로 가서 최종해결을 봐야할거라며 되돌아가기를 권한다.

 

또 다시, 그 매장!

''저기 ~   그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 '' ( <-- 너 지금 이걸 Luke에게 묻는거냐?!! )

'내가 어제 문닫을 시간에 와서 구매하느라 제품 상태를 확인 안했는데, 어제 이걸 알았다면, 분명 구매를 안했을 겁니다. 여기, 성도시내에 또 어느 곳에 상설할인매장이 있나요?'

''저희 매장과 좀전에 다녀오신 매장이 제일 큰데요 .... 다른 곳들은 매장이 작아서, 옷들이 그다지 많질 않습니다.''

'아이참 ~  이걸 어떻게 한담?!! .... '

''음 ~  그럼, 제품이 영 ~ 맘에 안드시면, 저희가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어라?? 이건 무신 ~  시츄에이션??!!  혹시 모르니까, 한번더 확인!!

'난 이 보드복이 필요해서 산건데, 문제는 있고, 맘에 드는 건 없고 .... 환불이 되기는 하는건가요?'

''네! 해드리겠습니다!! ^^''

'그래요? 그럼, 환불해주세요!! 다른 상설할인매장에 가서 다시 좀 찾아보게요!'

''네! 환불해드리겠습니다!! ^^''

 

이 말을 듣고 나서도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서 수속을 마치고 환불을 받았다.

하여간 환불이 되었으니, 불편한 심기가 좀 가라앉기는 했지만,

정말 맘에 드는 보드복을 한벌 더 사려다가 .... 잠깐의 부주의로 이런 ~   복잡다단(?)한 일을 경험하게된 ~ ~ ~ Luke.

 

그니까 ~  그냥, 평소대로 하라니깐 ~ ~ !!

여기선, 제품검수를 하지않고 사면 ~   사후처리가 아주 골때려진다!!

더군다나 중국말 잘 안되면 ....  클 ~ ~ ~

 

 

P.S.

하도 ~  수준이하의 고객들이 많고, 그런 고객들을 많이 상대하기에, 복무원들의 태도가 이럴거라고 약간의 이해는 가지만 ~  

여기 중국, 사천성, 성도에서, 한국의 유명브렌드매장의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

아마 홧병으로 쉽게 단명(短命)하게 될 듯 싶다!!

 

그나저나, 이 보드복은 어디가서 한벌 더 사나??!! 쩝 ~ ~

 

 

 

 

 

댓글 1개:

  1. 복장터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요...ㅋ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 그냥 집사람한테 맡깁니다. ㅎㅎㅎ



    그런데 집사람과 沟通에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단명할거 같습니다.

    이건 어디서나 누구나 마찬가지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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