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중국어를 쓰기를 할 때 가장 좋은 필기구는 뭐니뭐니해도 만년필인듯 하다! ^^

 
Luke는 그다지 만년필사용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아니, 싫어하다못해 혐오하는 편이었다고 해야 맞을 듯 싶다.
Luke 나이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시절에 가족이나 친지, 어른들로부터 만년필을 선물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 중 하나였지만,
그것도 Luke의 경우엔, 선물받을 때 뿐, 그닥 반가운 선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되어있다. 만년필이 있어도 안썼으니까 ~ !!
지난번 잠시 귀국했을 때, Luke의 세간살이(?)들을 살피다보니 중학생시절 아버지로 부터 선물받았던 파카만년필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시간동안 Luke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녀석이라 만년필의 금속캡은 이미 상태가 불량해져있었고, 끌러서 내부의 컨버터를 보니 ....
그시절 컨버터에 적용되었던 고무인지, 우레탄제질인지의 튜브는 오골오골해져있었다.
흠 ~
 
 
그런데, 지금은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하루에도 새로 만년필 컨버터에 가득 넣은 잉크를 다 써버려서 다시 잉크를 넣는 일들이 종종 생길 정도다.
 
Luke는 필기구에 민감한 편은 아닌듯싶다. ( 돈을 주고 필기구를 사야하는 경우엔 기왕 사는 것이기에 좀 까다롭겠지만, 사용에 있어서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
그런데, 중국어( 한자, 한문 )를 쓰는데 있어서는 늘 만년필을 택하고 있다.
뭐랄까 .... 다른 필기구들이 주지 못하는 만년필만의 독특한 감칠맛이 있다고나 할까 ....
거기다가 만년필로 한자를 쓰면쓸수록 글자모양이 점점 예뻐진다.
 
그렇다고 Luke가 요즘 즐겨쓰는 만년필이 비싼 녀석은 아니다.
인민폐로 15원인가 주고산 중국산이다. ( 물론, 최근에 선물받은 조금 고급에 해당하는 세일러 만년필이 있다. 근데, 아끼는 중이다!! ^^ 이 만년필 글 쓸 때 긁히는 느낌이 예술이다 ~ !! )
막쓰기 딱 좋다!! 촉의 굶기는 일반 F촉 정도 될듯하다. 그래서 조금 복잡한 한자를 쓰려면 글자가 좀 뭉그러진다. 하지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다고 느껴진다.
 
 
Luke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한국인유학생 부부가 있다.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 ^^ )
Luke가 권해서 Luke가 요즘 즐겨사용한다는 만년필을 구매했다. 음 ~  약간은 ....   싸니까 구매해서 써봐야지 하는듯한 눈치로 구매했다고 할까 .... ^^
어쨌든,
요즘 이 부부도 만년필 사용에 푸욱 ~ 빠져있는듯 하다.
구매해서 몇번 사용했었다는데, 그다지 매료되지 안았던듯했다. ( 만년필로 뭔가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
그랬다가 Luke와 얘기를 나누던 중에 만년필사용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어찌어찌 다시 사용해보게 되었는데, 전엔 못느꼈던 산뜻한 느낌에 매료되어버렸단다.
그래서 요즘 중국어 공부를 할때엔 늘 만년필을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 흠 ~ ^^ Luke가 상품홍보를 .... 잘하나??!! ^^ )
 
 
만년필이라는 필기구의 매력이 빠져있는 .... ^^
 
 
 
P.S. 1
잉크는,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지 모르겠지만, 老板牌잉크(52ml)가 제일 좋다고 해서 줄곧 사용중이다. 음 ~  품질 만족스럽니다! ^^ 잉크에 약간의 묵향 비슷한 향도 섞여있어서 만년필로 글을 쓰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중국이 워낙 넓다보니, 가격이 좀 다를듯한데, 사천성성도에서 老板牌잉크(52ml)의 가장 저렴한 도매가격은 인민폐로 3원5각이다.
 
P.S. 2
중국어 공부하는데 아직 마땅한 필기구를 찾지 못했다면, 만년필을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처음엔 어색할 수도 있고, 종종 잉크를 다시 채워야하는 번거로움도 있겠지만, 그것도 나름 점점 재미가 있어지고, 독특한 매력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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