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2일 월요일

Luke가 홍콩사람이라고??? ㅋㅋㅋ ~

 

淘宝网에서 책을 주문했다.

일주일 전쯤에 책(중의학 관련)이 정품이냐고 주인에게 문의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다른 주인의 물품을 살까하다가 그냥 ~ 사버렸다!

ㅋㅋ ~ 이 주인의 책값이 제일 저렴했기 때문이다.

 

支付宝로 결제를 하고난 후에, 주인의 핸드폰에 책이 정품인 것을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책은 정품이란다. 그러면서 묻는다 Luke가 어디 사람이냐고.

그래서 사천성 성도 사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또 묻는다.

지금 어디에 사냐고.

그래서 또 사천성 성도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뜬금없이 Luke가 홍콩사람이냐고 묻는다.

 

'잉 ~ ??!!'

 

아니라고 했다. 굳이 한국사람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홍콩사람이 아니라고만 했다.

그랬더니 이런다.

''당신(Luke)의 발음을 들어보니, 홍콩사람이 맞는걸요! 제가 발음만 들어도 알거든요 ~ !!''

'아 ~ 그 ~   제가 보통화 발음이 좀 안좋아서 그런겁니다! ^^ '

( 사실, 스스로 생각해볼 때, 아직도 그닥 발음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 ^^ )

 

그냥 웃었다.

ㅋㅋㅋㅋ ~

 

그러니깐, Luke의 중국어 발음이 홍콩사람들의 중국어발음이랑 비슷하다는 거지잉??!!

 

Luke가 정말 홍콩에 갈 일이 있어서 그 동네 사람들은 만나면, Luke의 발음이 어느 동네 발음이라고 할까??

홍콩사람들도 Luke의 발음을 홍콩발음이라고 할까??!!

ㅋㅋㅋ ~      홍콩에 가보면 알겠징 ~ ^^

 

 

 

반응이 없다!

 

종종 Luke는 현재 살고있는 현지의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가끔은 이미 몇번 봐서 아는 사람들에게도, 처음 알게된 환자들에게.

 

그런데, 이 사람들( Luke의 환자들 )에게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반응이 없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냐면,

대부분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는데, 설령 무료던, 유료던, 치료를 받고난 후에 뭐가 어떠어떠하다 얘기를 할 법도 한 관계의 환자들조차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별 차도가 없는지, 등등.

 

그런데, 우연히 다시 만나게되면, 그제서야 '아 ~ 그때 치료받아서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

 

Luke가 살아왔던 한국의 환경과 지금 살고있는 이 곳의 생활환경이 달라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여간 ~ 그렇다 ~

 

 

그래서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  한다.

그리고, 굳이 치료효과가 있었는지 묻지도 않는다.

ㅋㅋ ~  그 환자가 아직까지 살아있으면 그닥 문제는 없었겠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교통사고 발생 ~ ( Luke에게 생긴 일 아님 )

 

최근에 알게된 유학생 형이 있어서 자주 연락하고 가끔 만나면서 지내는 중이다.

형은 성도에서 사업을 진행중이다.

어제 일이었다.

 

사업적인 의논(?)으로 점심시간에 전화가 와서 꽤 긴 시간 통화를 하고 마쳤는데, 체 20분도 지나기 전에 다시금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Luke씨 ~ 나 사고 났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중에 택시가 옆에서 받았다. 아파 죽겠다. 와서 나 좀 도와줄수 있겠나?'' ( 부산 말씨 ~ )

'네에?? 심하게 다치진 않았구요?? 지금 거기가 어딘데요??'

''잠깐만, 나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나 받은 택시기사 바꿔줄께.''

지방말씨로 한참 뭐라뭐라 떠든다. 지명을 말하는데, 어딘질 모르겠다. 마침, Luke의 옆에 누나(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 일이 생기면 Luke의 블로그에 나타나는 ㅋㅋㅋ ~ )가 있었다.

'누나, 전화 좀 받아줘!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는데, 택시기사가 사고난 위치 알려준데, 어딘지 좀 알아봐줘!'

누나, Luke의 전화를 받아들고는 한참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더니 위치가 파악되었나보다.

 

'누나, 사고난 곳에 Luke랑 같이 가줄 수 있어?!'

반응도 빠른 누나 ~ ㅋㅋ 바로 외출할 태세를 갖춘다.

 

사고현장.

누나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고를 낸 택시기사가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개노무X키'

 

먼저 형의 상태부터 살폈다. 다행이 뼈의 손상은 없는듯 했다.

'형 괜찮아? ( 괜찮을 리가 없겠지만 ~ ^^ 그렇다고 '안괜찮아??'라고 물을 수도 없잖아 ~ ) 뼈는 손상되지 않은듯한데 .... 형의 몸 느낌은 어때?'

'' 야 ~ 까진곳이 장난아니게 아프고 쓰라리다. 정신이 없이 좀 멍하다 ~ ''

'몸 가눌 수 있겠어? 잠시만 좀 그렇게 앉아있어!'

 

이 개노무X키( 택시기사 )는 아까부터 주절주절 일방적으로 형만 잘못했다고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쇼(?)를 하는 중이었다.

Luke 개노무X키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Luke가 형의 상태와 간단하게 얘기를 마친 후 안그래도 택시기사 상판대기를 좀 보려고 일어나는 참에, 띡 ~ 다가와서는 인민폐 100원을 건낸다.

'??'

''백원 줄테니까, 그냥 갑시다 ~ ''( 중국말을 한국말로 번역해야하는 입장이라 '갑시다 ~'라는 형태로 번역해서 쓰고 있지만, 실제의미는 이런 의미보다 더 바닥이다. )

'뭐?'

''보아하니, 별로 다친거 같지도 않은데, 엄살피우지 말고 백원 줄테니 그냥 갑시다!''

'여보슈 ~ 너 안다쳤다고 지금 이따위로 얘기하는 거니?'

''나도 다쳤수 ~ !!''

'어디를 다쳤는데? 좀 보자! ( 이 상노무X키야! )'

''마음을 다쳤소!''

이 인간이 지금 코미디하나??!!

'내가 보기엔 당신의 마음은 지금 다친게 아니라 원래부터 망가져있었던거 같은데 .... 당신 차에 받쳐서 이렇게 다친 환자를 보고 그런 태도와 말투인걸로봐선 내 말이 맞는듯!'

위의 말을 중국말로 했다! 은근 ~ Luke 이런 말을 잘한다 ~ ㅋㅋㅋ

욕은 한마디도 안하면서, 상대가 들으면 욕 먹는거보다 더 열받는 ~

중국식으로 말해서 지식분자(?)들이 지식을 이용해서 지식없는 사람들을 까는 ~

택시기사 ~ 황당 ~ 당황 ~ 몸을 획~ 돌려서 조금 먼쪽으로 가버린다. Luke가 아까부터 개노무X키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질 않았는가.

 

누가 전화를 했는지, 교통경찰이 나타났다.

이 택시기사, 이젠 경찰에게 가서 결백을 주장한다.

경찰 다가와서 형의 상태를 확인하곤, 이것저것 물어본다. ㅋㅋㅋ

Luke가 웃는 이유는 .... 형이 중국말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사고를 당해서 멍 ~ 하고 있는데, 중국말로 물어보면 ....

누나가 나서서 형이 한국사람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사고경위를 설명한다. 택시기사는 여전히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경찰에게 결백을 주장한다.

Luke ~ 경찰에게 사고흔적을 보라고 얘기했다.

택시의 조수석옆문에 오토바이를 받은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고, 이후 오토바이가 도로 바닥을 미끄러지면서 만들어낸 긁힌 흔적이 거의 직선으로 4m정도 나있었다.

형의 말에 따르면, 형은 노견쪽에서 직진, 택시는 동시에 차선을 2개나 바꾸면서 무리하게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발생한 일이었다.

흔적들도 그 말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다시금 경찰이 누나에게 사고당사자에게 통역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누나는 Luke를 가리키며,

''이 사람도 한국사람입니다. 성도중의대 석사연구생입니다! 이사람이 통역할 겁니다.''

( ㅋㅋ ~ 누나는 주변사람들에게 Luke를 소개할 때, 한국유학생이라는 것과 성도중의대 석사연구생이라는 것을 늘 ~ 맨 앞에 말하며 자랑스럽게(?) 강조한다 ~  유학생이 무신 ~ 대단한 직위라고 .... ^^ )

경찰이 사고경위와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시 묻는다.

본인의 대답이 필요하다면서 통역해줄 것을 원했다. 그리그리하여 ~ 사건의 내용파악은 대충 끝난듯.

난대없이 여러명의 교통경찰들이 나타난다.

누나가 순간 긴장한다. 왜 긴장하는걸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새로운 국면이 전개된다.

그것은,

처음 온 경찰은 상황파악을 끝낸 후, 택시기사의 일방적인 책임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그런데, 나중에 온 경찰들은 택시기사의 편을 드는 말들을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한다.

누나가 긴장하는 이유를 알게된 것은 그때 쯤이었다.

그랬다. 일반적으로 교통경찰은 택시기사들 편이었던 것이다. ( 물론, 처음 왔던 경찰처럼 아닌 사람들도 있다. 정직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찰들도 있는 것이다. )

 

형과 Luke는 외국인이다. 예를 들어, 경찰(공안)이 개입되어 이 사건을 정식으로 처리하게 되면, 여로모로 형에게 불리해진다.

 

잠시 후, 누가 불렀는지도 모를 구급차가 왔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하는 사이, 누나가 얼른 귀뜸해준다. 구급차의 도움을 안받겠다고 하라는 것이다.

'??? 왜?'

누나의 말이 이용한 사람 본인( 지금 상황으로선 형 )이 이용료를 지불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상황 종료되고 난 후에 누나의 말이 교통경찰이 병원과도 결탁해서 구급차를 부른다는 것이다. 물론, 교통경찰이 이익을 챙긴다. 아님, 왜 결탁하겠는가 ....

 

 

하여간, 여차저차 ~ 한국이라면 말도 안될 상황에서 인민폐 오백원이라는 합의금으로 합의를 보았다.

덕분에 이런 황당한 사고를 당하고도 협의서까지 작성을 했다. 협의서 작성도 누나가 도와줬다. 경찰은 내용을 말하고 누나는 받아쓰고. 거기에 증인(?)으로서 누나와 Luke가 서명까지 했다. 푸헐 ~

 

 

이 개노무X키( 택시기사 )는 끝까지 개짓거리다.

돈이 없단다. 지금 있는 돈이 전부 사백팔십원뿐이니 그것만 받아가라고한다.

Luke가 한마디 하려던 차에 협의서 작성에 참여했던 경찰이 한마디한다.

''협의서에 이미 오백원이라고 썼는데, 이제와서 돈 없다고 사백팔십원만 받아가라니??!!''

결국은 오백원 받았다.

합의금을 받아서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

외국생활에서 사고를 당하면 이런 입장이 되는구나 .... 하는 생각을 했다.

다행인 것은 형이 그냥 찰과상과 타박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고를 당했을 때에, 외국인인 우리들을 누가 나서서 자기 일처럼 돌봐주고 처리해줄 것인가?? 생각만해도 아찔 ~ 하다.

거기다가 정신을 잃어서 의식도 없는 상황이면 ....

 

상황이 종료되고 난 후에, 형과 Luke는 서로 바라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특별히 서로 이러저러하다 말은 안했지만, 아마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던듯.

 

형을 누나차에 태워 Luke의 집으로 대려다가 간단하게 씻기고, 소독하고 부어오르고 통증이 있는 부위들에 뜸을 떠 종통을 가라앉혀주었다.

 

 

정말, 몸 조심하고 다녀야겠다!!!

 

 

P.S. 사고 뒷얘기.

여기 사람들은 사고라고 생기면, 즐거운 구경거리를 만난 것처럼 간섭하기를 좋아한다.

 

누나가 하는 말이, 어떤 지나가던 개념없는 노인네가 그러더란다.

''저사람( 형 ) 저거 ~ 장애인이나 ~   중국말도 잘 못하는게 여기와서 뭐한다고 사고 당해서 자빠져있남??  그냥 지네 나라에서 살지 ~ 쯧쯧 ~ ''

중국사람이고, 본지인인 누나가 들어도 황당 ~ 무극이라고 했다.

 

또 어떤사람은 누나에게 그러더란다.

''보아하니, 택시기사가 일방적인 잘못을 했네 ~ 오백원?? 너무 작아 ~ 더 뜯어네!!''

Luke도 합의금이 오백원이라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위의 이 인간은 또 뭐하는 인간인지 ....

 

누나의 말이, 나중에 온 교통경찰들이 제일 처음와서 사건처리를 맡았던 경찰을 비아냥됐더란다.

내용인즉, 택시기사의 편을 안들고 사고당한 외국인의 편을 들었다는 것.

이 말을 듣곤, 처음 왔던 경찰에게 존경심마져 들기 시작한 Luke!!

당신 같은 정직한 사람들이 있기에! 중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좀 걱정은 스럽다. 그 교통경찰 ....  동료들 사이에서 따 ~ 를 당하는건 아닐까 .... ^^

 

형이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누나와 Luke만 형을 도왔던 것은 아니었다.

암암리(?)에 또다른 한국 유학생과 그의 중국여자친구도 간접적으로 형을 도왔다.

암암리 <-- 무슨 의미인지는 묻지마라! 글 쓰려면 또 무지 길어진다.

길에 쓰려져있던 오토바이를 형의 주거지까지 옮겨간(타고간) 것도 이 유학생이다.

( Luke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른다. 얼마전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그것도 이 동네에서 형의 오토바이 뒤에 처음으로 타봤다. 그러니 ~ ~ ^^ )

 

 

2009년 6월 13일 토요일

야! 은행이 공안국이냐??!!

 

엊그제 일이다.

거래하는 중국은행에 갔다.

최근에 이사해서 살고있는 집이 계좌를 개설한 지점에서 좀 먼듯해서, 집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갔다.

 

돈을 좀 찾기위해서였다.

중국은행의 경우는, 입,출금시 인민폐 5만원이상이면 본인신분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권을 챙겨가지고 갔다.

 

Luke는 중국은행 VIP다.

창구에서 그다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금방 차례가 온다.

창구행원에게 통장과 여권을 건네며, 돈을 얼마 찾아달라고했다.

 

동네가 동네라서 그런가 ....

Luke가 사는 이 동네( 성도의 동쪽. 외국인들은 주로 서남쪽에 많이 거주한다. )에선 외국인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현지인들에게 있어서 Luke도 여권을 사용하게되는 경우에나 외국인인 것이 확인되지, 일반적인 생활에선 외국인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한다.

위의 말의 의미는 ....

그래서, 창구행원들이 여권을 볼 줄 모른다다는 것이다. 영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한참 Luke의 여권을 들여다보던 담당창구직인이 옆창구로 가서 업무처리하라고 그런다.

옆창구로 갔다.

상황은 비슷비슷하다.

은행에 돈찾으로 온 고객이 창구 유리문 밖에서 내부상황을 다 보고 있는데도, 개념이 없는 것인지, 원래 습관이 그런지, 돌아가며 와서는 여권의 사진과 Luke의 실물을 비교(?)해댄다.

업무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냥 직원들끼리 쑥덕거린다.

그러더니, 한 남자 행원( 아마도 직급이 좀 높은 )이 나타난다.

또 뭐라고 한참 떠들어댄다.

그러더니,

''저기 .... 여권의 여권번호와 은행시스템상에 기재된 여권번호가 다릅니다!''

( 으이휴 ~ 이런 등신들 ~ 물어보면 될걸 지들끼리 쑥덕되면 답 나오냐??!! )

'아 ~ 그거요, 여권 이리주세요! 찾아드리죠!'

찾아줬다. 이 말이 뭔 말인고 하면,

Luke가 중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은 2007년 초다. 그런데, 2007년 말에 Luke의 여권기간이 만료되어 새로 갱신을 했다. 그래서 여권의 여권번호와 은행시스템 상의 여권번호가 불일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도의 한국영사관에서 이전 여권번호를 지금의 여권에 기록을 남겨줬기에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남자행원이 뭐라고 한참 떠든다. 뭔 말인지 한마디도 못알아들었다.

( 마이크(?)를 안켰기 때문에 ~    중국의 은행들을 가보면 이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

친절한 척(?)하며, 창구바깥, 그러니까 Luke가 있는 곳으로 나온다.

그러더니, 아마도 아까했었을, 말을 한다.

이러쿵저러쿵, 어쩌고~ 저쩌고~ 한참 떠들어 댄다.

기도 안차서 ~

Luke가 물었다.

'그래서요? 그래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까? 없다는 겁니까?'

( 찾을 수 없다고 한다면 왜 찾을 수 없는지 따져 물을 참이었다. )

''돈을 찾을 수는 있는데요 .... 수속이 이래저래 번거로워서요 ~ ''

또 어쩌고 저쩌고 ~ 떠들어 댄다.

'저 지금 좀 바쁘거든요 ~ ! 돈 찾을 수 있다면서요?! 그럼 찾아주세요! 당신 말은 알아들었으니까, 그건 내가 나중에 여유있을 때 처리할 겁니다.'

또 어쩌고 저쩌고 ~ 떠들어 댄다. 아주 주접을 떤다 ~

'저기요! 돈 찾을 수 있다면서요?! 그럼, 돈 찾아주세요! 나 지금 좀 바쁘거든요!!'

슬슬 ~  열을 받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 ~ 그러니까 그게요 ~ 여권번호가 안맞아서 .... ''

'야이씨 ~ !! 은행이 공안국이냐??!! 니네 공안국에서도 문제없는 여권을 왜 니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데!! 그래서 이 여권으로 내가 나라는 것이 증명이 안되냐??'

'나 바쁘다니깐! 빨리 돈찾아줘!!'

''금액이 커서 .... 현금으로 가져가시면 ... 위험할 수 ... ''

'그건 니가 걱정할 거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돈이나 찾아주세요!!'

그 남자직원... 찔금 ~ 거리더니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곤, 창구여직원이 그제서야 업무처리를 시작한다.

아 ~ 나 ~ 참!! VIP고객은 말뿐인거다 ~ ~

 

창구안의 여직원들 ~ 또 여러명 몰려와서 Luke의 여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한사람씩 Luke를 정시한다.

Luke도 그들을 하나하나 정시했다.

그러면서 또 한마디 했다!

'야! 은행이 공안국이냐??!!'

'니네 공안국에서도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신원확인하진 않는다!!'

 

하여간 돈을 찾긴 찾아가지고 왔다. 쩝 ~

원래 다니던, 계좌개설한 지점으로 다니던가해야지 ~

 

 

P.S. 창구직원들이 왜 그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쳐다보는지 이유는 알고있다.

그들은 외국인고객들을 대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업무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그 업무연습이 고객입장에서는 디따 짜증나고 기분나쁜 경험이 된다.

또한, 문제( 특히, 외국인고객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서툴기때문에 )가 발생했을 때, 책임지지 않으려는 중국인들의 습성을 반영한 행동이기도 할 것이다.

 

 

 

막힌 하수구 간단하게 뚫기 ~

 

며칠 전부터 목욕할 때에 하수구에 물이 잘 빠지질 않아서 어제는 벼르고(?) 막힌 하수구를 뚫기로 했다.

 

근데 ....

길고 긴 여자(?) 머리카락들 ~ ~

''왠 여자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Luke가 이사오기 전 집주인부부가 거주했을 때에 형성된 덩어리들이다. 쩝 ~

 

오래 묵은 녀석들(?)이라 잘 안빠졌다.

그래서 잔머리를 좀 굴렸다 ~ ㅋㅋ

 

이 동네 사람들은 대나무를 꼬챙이처럼 만들어서 꼬지들을 만들어 불에 구워먹는 것을 좋아한다. 이 대나무 꼬챙이가 생각이 났다.

누나에게 대나무 꼬챙이 몇개 얻어와선, 우선 시범적으로

꼬챙이 끝부분에서부터 칼집을 내서 가시돌기들을 몇개 만들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막힌 하수구에 지긋이 ~ ~ 찔러넣곤 ~ 한방향으로 몇바퀴 돌려줬다. 머리카락들이 가시돌기들에 엉키게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곤, 슬슬 ~ 꼬챙이를 들어올렸다.

 

O ~ Key ~ ~ ~ !!

한방에 막힌 것들이 몽땅 딸려올라왔다 ~ ~

 

 

ㅋㅋㅋㅋ ~ ~ ~ ^^V

 

한동안 물 잘내려가갔다 ~ ~ ~ !!

 

 

 

2009년 6월 3일 수요일

가끔,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 ( 부제 : 일회용 침(鍼)은 멸균상태이고,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겁니다! ^^ )

 

 

Luke는 종종 환자를 본다.

뭐 ~ 하는 일이 그런 쪽이다보니 .... ^^

 

근데, 가끔, 황당(?)한 말들을 듣게 된다.

 

특히, 침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하다보면 그렇다.

 

Case 1.

Luke는 침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국내에서 가져온( 여기는 중국 사천성 성도 ~ ^^ ) 멸균침을 꺼내서 자침을 한다.

이때, Luke를 주의깊게(?? 사실, Luke를 처음 만난 환자들이 이렇다! 뭘 모르니깐 ~ ^^ ) 지켜보던 환자가 좀 당황한 기색으로 묻는다!!! 물론, 중국말로 ~ ^^

''저기요 .... 그거(침) .... 소독안하고 그냥 쓰나요?''

'???'

'(당연히) 네!! ^^ '

''어 .... 그럼, 침 안맞을래요!!''

'???'

'이거 .... 멸균처리된 침인데요 .... 그래서 원래 소독안하고 그냥 쓰는 겁니다! ^^ '

''아 ~ 예에 ~ 그렇군요! 그럼 맞을래요!!''

 

중국에서 제조되어서 일반 병원이나 진료소에서 사용하는 침들은 소독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 Luke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Luke가 사용하는 두치이하의 침들은 전부 Made in Korea다!! 출고때부터 이미 깔끔하게 멸균된 침이다. 클 ~ ~

물론, 중국에서 제조된 두치반 이상 긴 장침들은 소독이 안되어 있는 상태라 반드시 사용전에 알콜로 여러번 닦아내고 사용한다. 그래도 좀 .... 찜찜하다 ~

자외선 소독기를 사던가 해야지 ~ ~ !! ^^

 

Case 2.

보통 Case 1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들이, 침치료가 끝난 후, Luke가 자신에게 사용한 침을 버리는 것을 보곤 당황해한다.

''그 침( 경우에 따라선 여러 개 ).... 그냥 한번 쓰고 버리나요??!!!! '' O.o

'???'

'네? 네!! ^^ '

''그거 .... 침 비싸지 않나요??''

'음 .... 좀 비싸죠 ~ ^^ '

''그럼, 알콜로 닦아서 다시 사용하시면 되잖아요!! ''

ㅋ ~ ~  말은 고맙다!!

 

이쯤되면 Luke가 환자에게 묻는다.

'저기요 .... 서의 병원에 가보신 적 있죠??'

''네!''

'그럼 병원에서 주사 맞아보신적 있죠??'

''네!''

'그럼,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바늘을 어떻게 하던가요??'

''수거해서 버리죠!''

'왜죠?? ^^ 그거 소독해서 다시 쓰면 안되나요??'

''에이 ~ 그걸 어떻게 다시 써요 ~ 그러다가 다른 사람의 병을 옮게되면( 자기관점에서 ) 어떻하라구요!!''

'글죠?!! ^^ 맞죠?!! ^^ 그거 일회용이라 한번 쓰면 버리는거 맞죠?!!'

'근데요 .... 그 주사바늘이랑, Luke가 사용하는 이 침이랑 중간에 구멍 있고 없고를 빼면 뭐가 다르죠?? ^^ '

''어 ~ 어 ~ ~   그게 .... ''

'똑같죠??!! ^^ '

''네에 .... 그런거 같네요 .... ''

'맞아요! 그래서 한번 쓰고 버립니다!! ^^ '

 

Case 2의 경우는, 그냥 위처럼 표현해서 그렇지, 여기 사람들 정말 자신들의 말로 '경악'한다고 말한다.

중의의원이나 중의진료소에서도 환자에게 사용한 침을 알콜로 식식 ~ 닦아서 다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돈은 한푼도 못버는 일개(?) 유학생 나부랑이 ~ 가 비싼 침을 한번 쓰고 버린다니 ....

그래서 Luke는 이 동네에서 대단한(?) 혹은 돈 많은(?) 혹은 제대로 의사짓(?)하는 한국 유학생으로 통한다.

클 ~ ~

그럼, Luke보고 어쩌라고 ~ ~ !!  ^^

 

두치 이하의 침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니까 그냥그냥인데, 세치 이상의 장침들은 .... 정말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 ~

자외선 소독기가 필요해 ~

자외선 소독기가 필요해 ~

자외선 소독기가 필요해 ~

힝 ~ ~

 

 

 

짜증 지대로 ~ 중국인터넷!!

 

이건 뭐하자는 건지 ~

갑자기 Luke의 healerj.spaces.live.com 블로그가 막혀버렸다!

어제부터 접속이 안된다. MSN은 접속이 되는데, live.com도메인은 접속이 안된다. MSN메신저에 로그인해보면 메일이 도착했다고 표시되는데, 덕분에 메일 확인도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아우우우우우우우우 ~ ~ ~ ~

짜증 지대로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blogspot.com 도메인이 막혀서 글 못올리게 된지가 체 한달이 되기전에 또 막히다니!!!

그래도 구글은 메일은 확인할 수 있는데 ....

MSN은 어떻게 메일까지 막아버리는지 ....

 

 

어떤 시키들이 이렇게 개념없이 퍽퍽 ~ 막아대는거야!!!

 

 

 

2009년 6월 1일 월요일

'중의학vs침구학'이라 ....

 

카페에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좀 적어봤습니다.
 
'중의학vs침구학'
 
....
상략
 
제가 질문드리고싶은 것은 중의학과 침구학의 차이입니다.
구체적으로 각전공이 어떤 것들을 배웁니까?
또한 중의학전공의 강점과 약점, 침구학전공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입니까?
물론 한의학을 전공하면 한의학관련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침, 한약제조 등등 )
그렇다면 중의학을 전공해도 침, 중약제조등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침구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침시술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님 침구학전공은 중약제조는 할 수 없는 겁니까?
 
....
하략
 

 

안녕하세요! Luke입니다.

'중의학vs침구학'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끔씩 듣는 질문입니다.

 

여러가지 관점으로 비교가 가능하겠지만요, 우선 한가지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중의학과 침구학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침구학은 중의학의 일부입니다.

 

국내의 한의대에서는 학부과정에서 전공과를 나누지 않습니다.

이것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무엇은 배워야하고 무엇은 안배워도 된다는 구분을 없애기위함일 겁니다.

의학의 궁극적인 관점은, 의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아닐 겁니다. 바로 '환자'일 겁니다.

그리고, 그 '환자'가 어떤 상태냐에 따라 적절한 조치와 치료를 하는 것은 의사의 몫일 겁니다.

조치와 치료를 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라는 말에서 의학의 목적과 목표, 방법론이 결정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환자에 맞는, 적절한 조치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의학교육의 중요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의 한의대가 학부과정에서 전공과를 나누지 않은 것은 위의 가치관에서 시작된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런데, 중국의 중의대의 경우는 학부전공부터 과를 좀 나눴습니다.

중의대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주로,

 

중의,

내과,

방제,

침구,

추나,

골상(외과)

강복(康复) <-- 우리식으로 말하는 재활의학에 양생이 포함된 과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한국의 한의대의 성격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과는 중의과 일겁니다. 중의와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을 다 배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각 전공과로 구분한 모든 것을 다 배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은 그렇죠. 다 배운다.

현실적(?)으로 다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중의대는 본과부터 좀더 세분화한 전공을 두었습니다.

내과는 내과질병에 관련된 진단과 처방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중의기초이론, 진단, 방제, 중약, 생리, 병리, 약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내과와 부인과, 소아과는 상당히 연관성 있는 과들이라 과정들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제는 전문적으로 방제처방들을 다룹니다. 그렇다고 다른 것들을 안배우는 것은 아닙니다만, 상대적으로 침구, 추나, 골상(외과)쪽은 다루질 않습니다.

침구, 추나, 골상(외과)는 내과나 방제와 좀 대조적인 과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침구, 추나로 내과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고래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이 발달하면서, 침구, 추나, 골상과의 입지와 위상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옛날엔 수명연장이 주된 관심이었다고 한다면( 내과적인 측면 ) 평균수명이 상대적으로 길어진 요즘엔( 물론 요즘도 수명연장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죠 ~ ^^ )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인한 신경증, 수면장애, 몸의 관절, 근육, 이곳저곳에서 발생되는 통증, 교통사고의 후유증, 중풍, 치매, 등등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는다하더라도, 삶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급기야는 자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특히 연세가 좀 있으시거나, 자심감, 의욕을 상실하신 분들 등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을 시도하게 만드는 질병이나 상황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데에 있어 침구, 추나, 골상은 많은 긍정적인 임상결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해부학, 생리학, 신경해부학, 근육학, 중의기초이론, 진단, 경락수혈, 자법구법, 침구학, 침구치료학, 영추, 난경, 등등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참고로, 중의 외과는 피부과를 포함합니다. 요즘은 외과에서 외과적인 것들만 배우겠습니다만, 예전의 문헌들을 보면, 외과와 피부과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강복, 편의상 중의재활의학이라고쓰죠. Luke가 알기로는 현재 중국에 북경중의대와 성도중의대 두곳에만 개설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재활의학의 성격상 침구추나와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의 성격상 양생( 건강하게 오래살기 )과 관련된 것들도 다루기에 당연히 식이요법이나 처방 같은 것들도 다룰듯 싶은데, 커리큘럼상에는 음식이나 처방과 관련된 부분은 그다지 중요시되고있진 않은듯 합니다.

 

중약학과도 있습니다. 이 과는 중의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중약사가 되는 것이라 ....

의사와 약사가 어떻게 다른지는 아실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생략합니다.

 

 

위와는 다른 관점에서 비교해보죠.

본과에서 다루는 광범위한 중의학의 테두리 내에서 배우게되는 과목들은 이렇습니다.

중의기초이론,

중의진단학,

중약학,

방제학,

황제내경( 소문, 영추, 난경 )

상한론,

금궤요략,

온병학,

침구학,

( 내과, 외과, 부인과, 소아과, 오관과, 골상과, 등등은 각전공으로 세분화 됩니다 )

 

 

여기에 서의적인 과목들을 포함하면,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등등을 배웁니다. ( 조직배태학, 생물학, 화학관련, 등등 더 많습니다만, 중요한 것들만 썼습니다. )

 

중의과는 위의 과목들을 전반적으로 다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하구요,

전공 각과는 중점적으로 다루는 과목은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내과의 경우는 중의과와 거의 비슷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침구학을 다루질 않습니다. 기초이론과 진단, 방제, 생리, 병리, 약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침구, 추나의 경우는 기초이론, 진단, 침구학, 경락수혈학, 침구치료학, 자법구법학, 추나, 기공, 해부, 국부해부, 생리, 신경해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위의 얘기들로 중의학의 범주에 드는 전공각과에 대한 간략한 이해와 각과에서 무엇을 배우는 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관점을 또 바꿔보죠.

 

위에서 이러쿵저러쿵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서, '내가 중의학을 배울 때엔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이냐??'가 중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일 겁니다.

 

국내의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볼때, 이런저런 이유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한의대를 가고싶어도 못가는 분들중에 시중(?)에서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침구학, 혹은 침구치료에 관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또 현재 외국에서 인정되는 한의학과 중의학의 범주는 침구학에 국한된 경향이 강하기에, 외국으로의 진출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침구학관련된 공부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이런 영향(?)덕분에 미국이나 캐나다의 침구대학에 유학을 가시거나, 중의대 침구과에 입학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 듯 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중의대유학을 준비하거나 계획하시는 분들이 전공에 대한 고려를 할때에 중의학과를 선택할 것이냐 침구학과를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는듯 합니다.

 

물론, Luke도 '중의학과가 좋으니, 그것을 공부하십시오!' 혹은 '침구과가 미래가 밝으니 꼭 침구학을 전공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과를 택하는데 있어서, Luke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스로 자신을 먼저 성찰해보십시오 ~ 입니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내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등

 

현실적인 신분상승과 부의 축적을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치관의 차이이겠죠. 그리고 당사자가 의사로서의 삶을 성실히 잘 사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

의학이 좋아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병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에서, 그런 일환으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앙적인 이유와 선을 베풀기 위해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품이나 재능이 의사의 성품과 재능이라 주변사람들이 권해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사가 되면 폼나지 않을까해서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이런 분들이 소수이길 희망합니다!! ^^ )

 

나는 어떤사람인가? 를 찬찬히 먼저 관조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스스로 내린 결론이 의학을 그것도 중의학(한의학)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이 섰다면,

자신의 재능에 대해서 한번더 성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상대적으로 손재주가 있거나, 손이 민감한, 혹은 손에 복(?)이 있는 분들은 침구과나 추나, 기공, 골상 등등을 공부해볼만 할 겁니다.

상대적으로 사고능력이 뛰어난 분들이라면 중의학이나 내과, 방제등을 공부해볼만 할 겁니다.

위의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또한 자기가 뭘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느끼는지도 중요점이겠죠.

 

광주중의대 본과에 다니는 어떤 유학생에게서 메일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중의과를 전공하고 있는데, 침구학을 공부하고 싶어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메일이었죠. ( Luke는 침구전공 )

그 유학생의 생각은 간단명료했습니다.

5년동안 광범위한 중의학을 배워서 졸업하고난 후에 뭐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단,

침구학을 중점적으로 배워서 침구치료분야라도 잘하길 바란다는 것이었죠.

좋은 관점이라고 봅니다.

Luke의 조언은 대략 이랬습니다.

좋은 관점입니다. 아무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것보단 뭐 하나라도 잘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 일겁니다.

그런데, 묻고싶은 것은, 본과를 졸업한 5년후에도 계속 중의학을 공부할 생각이 있느냐입니다.

계속 공부한다는 의미는 석사과정, 박사과정을 밟는다는 의미도 포함되겠지만, 의사로서 의학으로의 정진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려고하는데에 있어서, 교육의 역할은,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더라도 여러분야를 다뤄줄 수 있느냐의 관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Luke는 생각합니다.

이 말은 침구학을 전공할 경우, 침구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정통해지겠지만, 침구학에서 소홀히하는 분야들( 주로 방제, 내과와 관련된 )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 공부를 하던, 포기를 하던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공부는 스스로의 의지와 능력이라 안배운 것도 혼자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분야에 정통한 사람의 인도를 받으면 학습이 훨씬 수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 말이 길어지면, 생각만 혼란스러워질듯하니 ....  ^^ )

 

또 한가지.

중국내에서 치러지는 중국중의사국가집업고시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중의사고시는 과를 나누지 않습니다. 중의학 전분야에걸처 시험이 치러집니다.

이 말은 내가 택한 전공에서 다루지않거나 소홀히 다루는 과목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험에 의미를 두는 분들이시라면 침구학보단 중의학쪽을 전공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 물론, 스스로 시험을 극복(?)해 내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 Luke가 더 얘기할 필요가 없겠죠 ^^ )

 

난 그냥 미국을 가겠다, 혹은 캐나다쪽으로 가겠다. 거기가서 침구사로 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침구학을 전공하셔도 될듯 ^^

 

 

또 다른 관점으로 ~

중국사람들이 중의의원이나 진료소를 찾을 때, 중의사의 전공이 뭔지를 봅니다.

내과나 방제전공한 사람에게 가서 침이나 뜸치료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침구, 추나 전공한 사람에게 가서 내과쪽의 처방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침구관련 방제처방은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중의학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 할 수 있는 중의사도 있습니다만, 전공은 환자들이 의사를 선택할 때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것은 한국의 실정도 비슷하리라고 봅니다. 특별히 전공 구분없는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도 자기가 주로 잘 보는 과를 병원 유리창이나 간판에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환자들의 입소문으로 비슷한 증세의 환자들이 몰리죠 ~ ^^

 

즉, 내가 주로 만나보고싶은 환자들(?)이 어떤 분야의 환자들인지에 따라 내가 택하는 전공이 달라질 수 있다는거죠.

( 쬐금 엉뚱한 얘기들을 하자면, 환자들( 특히 여자환자들 )을 좀 더듬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침구학을 전공하시면 됩니다. 중의부인과전공하면 되지않냐구요?? 글쎄요 ~ 아마 아줌마들 손목만 무지 많이 잡아보게 될 겁니다 ~ ^^

벗겨놓고 보시는걸 좋아하신다구요? 그럼 .... 서의 부인과로 가셔야할듯 .... ^^ )

 

참, 모든 중의대가 다 그런 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성도중의대의 경우는, 학점관리규정내에서 자기전공이 아닌 다른 쪽 전공을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제전공자가 침구쪽에 관심이 있을 경우, 침구학관련된 수업을 듣고 성적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복수전공을 의마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전공은 변함이 없고, 내가 그 수업을 들은거죠 ~ ^^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  ^^

 

P.S.

학교에서 배우는 임상만으로는 좋은 임상중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계통에서 유명한 중의사를 찾아 짧게는 몇개월, 몇년씩 배우기도 하죠. 이건 비단 유학생들만의 입장이나 생각은 아닙니다. 현지의 중국학생들도 그렇게들하죠. 이 때에 내가 전공이 중의학이라해도 침구임상을 많이 하면, 침구치료를 할 수 있는거겠구요, 내가 침구전공이지만, 내과나 방제쪽 임상경험을 많이하면 그쪽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중의사면허에 전공 구분은 없습니다. 그냥 중의사죠. 단지 내가 대학에서 뭘 전공했느냐를 따질땐 구분이 되겠구요 ~ 더욱 중요한건 뭘 전공했느냐가 아니고, 지금 내가 활동하는 분야에서의 실력이겠죠 ~ ^^